공지사항

2018. 5. 27. 11:48
running judain

나의 두 번째 기브앤레이스.





지난 달 시티레이스 이후로

연습 한 번 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출전했다.


나름 줌바를 하면서

운동이 됐다고 자만하며 ㅋㅋ



아고고.




​집 가까운 상암동 코스.


9시 스타트인데,

8시 10분이 넘어 일어나서

부랴부랴 챙겨 나갔다.



눈이 안떠진다고

징징 하면서

차군 손잡고 대회장 도착.



신이 난 사람들 사이로

레이스 참가자 이름을 채운

간판도 보였다.


내 이름 찾아서 인증샷을

찍고 싶은 마음도 잠시,

만사 귀찮 ㅋㅋㅋ









어영부영 하고 있는데

이미 10k 출발시간이 넘어서

막 축포가 터지고 있었다.


부랴부랴 우리도 스타트 라인에 섰다.



준비 운동도 안하고,

잠도 덜 깨서 ㅋㅋㅋ


우르르 달려 나가는 대로 뛰다보니

초반 기록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뙤약볕을 향하는

코스 -0- -0- -0-

레깅스도 긴 걸로 입었더니

더위와 함께 몸이 조여오는 느낌...


뭔가 이 코스,

나랑 안 맞는 거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5k도 못가서

걷뛰를 시작했다.


탈수 증상이 오려는지

골이 딩딩 하는 두통도 와서

뛰다가 또 걷다가 했다.



차군은 끝까지 나를 버리지 않았다.







정말 힘들게 얻어낸 메달

!!!



그냥 갑자기 너무 더운 날씨 때문에,

컨디션이 안 좋았을 뿐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기록은 1시간 13분대를 찍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아웃백 도시락.


좀 늦게 들어와서 그런지

밥 먹으려고 자리 펴고 앉으니까

무대에서는 이미 애프터 콘서트가 시작됐다.


god 김태우의 노래를 들으며,

디너쇼의 기분 ㅋ







이번 벤츠 레이스를 통해

총 5억원이 기부되었다고 한다.


세상을 위한 작은 보탬 하나,

그 뿌듯한 증거로 메달 하나 추가.






여보, 내년에는

나 5k만 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