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20. 8. 17. 21:21
cook judain


광복절 연휴를 맞아 3일치 식단을 짰다.


필요한 식재료는 마켓컬리 주문.
마트나 시장에 잘 못나가니
온라인 마켓 회원 등급이 오르고 있다.

육아휴직 급여는 언제 나오려나...



15일 저녁의 떡볶이. 아니 라볶이.
차군과 나는 둘다 오뎅을 더 좋아해서
떡국 떡을 조금 넣고 오뎅의 비중을 높였다.
멸치 육수 안내고 마늘 넣어서
평소와는 다른 레시피로 완성.
조금 싱거웠지만 먹을 만 했다.



16일 점심 피코크 초마짬뽕과
비비고 왕교자보다 요즘 애정하는 육즙만두.
육아하면서 끼니를 챙기려니
컵밥과 냉동식품의 세계에 눈을 떴다.



잠깐 혼자 외출한 차군이 사다 준 간식은
애그드롭 베이컨 더블치즈와 동네 커피숍 라떼
외부 음식은 다 맛있다.



해가 좀 기울고 한강공원 산책 나갔다가
망원시장 쪽까지 크게 걸었다.
밖에 나다니는 사람들 참 많네...
한산한 골목 찾아 돌아다 빽다방 배에이드로 갈증 해소-



저녁은 예정된 메뉴 대신
호수보쌈족발의 족발&불족 주문
2인 세트였는데 양이 아주 많았다.
불족이 자극적인 매운 맛이 아니라 만족!
고추 골라내고 먹으면 아주 맵지도 않다.



17일 낮의 오일 파스타
폰타나 봉골레파스타소스에 폰타나 면을 삶아 넣었다.
마늘과 새송이버섯으로 씹히는 맛 추가-
시판 소스를 쓸 때는 면 삶을 때 소금을 넣지 않고
나중에 싱거우면 소금 추가하는 것이 낫겠다.



연휴 마지막 식사는 돼지고기 김치찌개
쌀뜨물 넣어야 하는데 밥을 새로 안지어서
그냥 물넣고 끓였더니 조금 아쉽게 됐다.
그래도 밥 한 공기 뚝딱-


육아를 버티는 힘은 먹는 것에 달렸다고 생각해
이렇게 잘 챙겨먹으려고 애쓰고 있다.
짜놓은 식단도 한 끼 빼곤 다 해먹음!!! 쀼듯~
집밥 해먹기는 설거지까지 일이 두배지만
육아보다는 쉅고 단순하다.



내 요리는 언제쯤 일관되게 맛있을까.

건강과 사랑을 안겨주는 맛있는 집밥,
즐거움을 주는 알록달록 반찬과 도시락,
바깥 생활이 고달플 때 생각나는 엄마의 손맛
이런 것들을 아이의 추억에 남겨줄 수는 있을까.

미각 수준이 낮고 심성이 고운 차군은
아무리 망한 요리도 다 맛있게 먹어주는데
아이가 안 먹겠다고 뱉아내고 버티고 하면
상처받지 않을 수 있을까.

차려줬을때 먹어 이늠시캬! 하고 소리 지를 일 없게
요리의 감이 조금 더 생겼으면 좋겠다.



아!
곧 닥쳐올 이유식생활이나 먼저 걱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