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08. 4. 30. 17:03
ordinary judain
지난 겨울에 거제도 집에 내려갔을 때 책장에 있던 누드교과서(!)를 버리고, 그 빈 자리에 2001년도부터 있는 PAPER를 가지런하게 정리해 두고왔다. 교과서가 가르쳐주지 않았던 인생의 개똥철학들, 낭만을 위해서라면 배를 곯아도 좋아- 같은 몹쓸 가치관들, 뮤지션 애인을 원하는 욕망들. (쯧쯧) 그렇게 내 어린 날 그려온 꿈의 팔 할을 완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PAPER를 구독한 지 벌써 7년이 넘게 지났는데...

국민학교 때는 오빠가 '자연의 친구 까치'나 '과학동아'를 열렬히 보는 것을 어깨넘어로 구경해왔던 것 같고, 그 후에는 '좋은생각'을. 중학교 때는 잠시 '베스트셀러'라는 문학잡지를 향해 지갑을 열었던 기억이 난다. god가 나오는 하이틴스타 잡지에도 열을 올렸지만 ㅋㅋ 무튼 결국 살아남은 건 PAPER에 대한 애정 뿐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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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골방 구석에 버리지도 먹지도 못하는 케케묵은 월간지 PAPER가 한 가득인 것을 보면서, 끝내 버리지 못할 이 '미련의 콜렉션'이 결국 내가 짊어지고 살아가야 할 카르마(KARMA)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흠.
 
날이 갈수록 뜬구름을 좇는 컨텐츠들이 늘어나고, 기사도 줄고, 광고는 늘고 있지만, 그나마 실속있는 인터뷰와 꼭 맞을 것만 같은 운세 때문에!! 월 말이 되면 눈을 반짝거리며  지하철 가판대나 서점을 향하게 된다. 하악하악. 하필 이번 호에는 '생선 김동영'의 인터뷰가 실려서 더욱 애정 폭발! 심지어 이번 달 내 별자리 운세도 좋다 ㅋㅋ



그리하여, 결론은 시간 나는 대로 PAPER 과월호를 뒤적뒤적.
완소 이야기 꼭지들을 하나씩 풀어갈까 한다. 사실 아이템 몇 개가 생각나기도 했다. 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