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08. 5. 3. 15:59
book jud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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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선은 절대 눈을 감지 않잖아요. 그거 알아요? 생선은 눈꺼풀이 없어요. 사실 감지 못하는 게 아니고 감을 수 없는 거죠. 난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눈을 감지 않을 거거든요. "

댄디한 스타일의 그 남자 김동영. 닉네임 생선. 관광경영학 전공, '델리스파이스','이한철','마이 앤트 메리' 등의 매니지먼트 일을 하면서, <복고풍 로맨스>,<항상 엔진을 켜둘게> 등의 노래를 작사했으며 <뮤직 스트리트>,<서현진의 세상을 여는 아침> 등 사람들이 잘 듣지 않는 프로그램에서 음악작가 일을 하기도 했다. 현재 '아마도이자람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mbc fm4u <이소라의 오후의 발견>에서 음악작가로 일하면서 일요일에는 직접 출현까지 한단다.


그의 여행 책,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 (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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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지금 내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지금처럼 혼란스럽거나 불안하지 않겠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그걸 모른 채 여기저기 헤매고 있다. 그래서 나는 울면서 달렸고, 어쩌면 당신도 나처럼 울면서 달리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p.94

기억이 많은 사람은 혼자 오래 먼 길에서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세상에서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만 있으면 조금은 초라해도 아무 상관없다는 걸.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 p.177



사실 그의 여행책이라기 보단, 그가 살아온 시간을 여행기간 중에 정리한 책...
미국이라는 나라를 자동차로 횡단하는 생선 김동영(내 이상형에 가까운)의 글을 통해, 그가 어떤 상황을 겪고 방황하고 고민했는지를 엿보며 '결국 그런 인생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끌리는 걸 보니, 참 내 눈이 높은 거로군요?' 라는 결론에 이를 수 있었다. 흠.

인터넷으로 급 질렀는데, 행사기간 중이었는지 CD가 함께 왔다. The road on the music note라고 해서 이 책 마지막에 그가 엄선해 놓은 몇 곡에 대한 CD였다. 66번 국도를 미끄러지면서 달려나가는 그의 자동차 옆 좌석에 앉아 함께 카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는 듯한 망상에 젖어들게끔 해 주는 소중한 8곡. 그 중 1번 트랙 ' Lloyd, I'm ready to be Heartbroken'이 가장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