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4. 5. 10. 23:52
travel/korea judain

 

자가용이 없어도 강화도를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단다. 강화 해안순환버스! '주말에 이걸 타고 가보자~' 계획했는데, 막상 토요일 아침이 되니 일어나기 싫어서 끙끙. 결국 점심 무렵에야 출발했다~ 이런, 날씨가 너무 좋잖아ㅜ

합정역에서 강화도까지 한번에 가는 버스는 3000번, 3100번이 있다.

 

한시간을 넘게 달려 도착한 강화시외버스터미널. 오늘 둘러볼 곳은 강화고인돌(지석묘), 용흥궁, 광성보 세 곳이었다. 터미널을 기점으로 고인돌과 용흥궁은 북쪽으로, 광성보는 남쪽으로 있어서 루트를 잘 짜야했는데, 다행히 터미널 안에 있는 종합안내소에 들러 버스 환승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해안순환버스는 배차 간격이 한시간, 두시간 이런 식이라 한번 놓치면 궭. 아니나 다를까 고인돌 보고 나왔는데 다음 버스 도착 시간이 '30분 후-' 이런 식이라 한번 멘붕이 오셨다.

 

간만에 짱박혀 있던 카메라 니콘d40을 가지고 나가서 사진을 잔뜩 찍었는데, 연결하는 잭을 어디 뒀는지 알 수가 없네. 크하하. 아쉬운대로 갤놋투로 찍은 사진으로 포스팅.

 

 

 

 

#. 강화 고인돌 : 저 멀리 작은 고인돌 하나. 근데 다가가보니 생각보다 큼지막~ 아줌마 단체 관광객도 있고, 외국인들도 있고, 너른 벌판에서 캐치볼을 하며 깨알 행복을 누리는 가족들도 보였다. 옆에 강화역사박물관이 있는데, 거긴 패스. ㅎㅎ

 

 

 

 

#. 버스에서 당 섭취 : 기온은 오르고, 버스는 안 오고. 급한대로 편의점에서 긴급처방 '킨더 초코렛'- 아오 달어~~~

 

 

 

 

#. 광성보에서 꽃놀이 : 토끼풀로 꽃반지를 만들어꼈다. 소녀감성~ 하지만 금방 서글퍼지는... 나 여기서 뭐하는거니...

 

 

 

 

#. 동막해변 : 일정에 없었는데, 광성보에서 터미널 돌아가는 버스가 한 시간이나 뒤에야 온다는 걸 알고, 루트 변경! 터미널 반대 방향 버스를 타고 동막해변에서 내렸다. 썰물 시간이라 갯벌이 쫘악 펼쳐졌고, 사람들은 그야말로 '뻘짓'을 하고 있었다. 어떤 사람은 무릎까지 뻘 속에 묻혀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던 ㅋㅋ 해안가에는 정신없는 조나단 갈매기상들이 꾸역꾸역 돌아다니고, 그 쯤에는 꼭 놀러온 가족들과 커플들이 새우깡이라는 은혜를 베풀고 있었다.

 

 

 

 

 

 

 

#. 클라우드 : 롯데에서 나온 신제품 맥주. 말로만 듣든 요걸 여기서 마셔보는구나. 모래밭에 강화도 지도를 깔고 앉아 뻘을 바라보며 정준일과 빌리어코스티, 연애시대OST를 들었다. 낯선 곳에서도 혼자 거침없이 한 캔 할 수 있는 용기와 주량을 물려주신 부모님께 새삼 감사하며 뉘엿뉘엿 해가 지는 걸 돌아보았다. 근데, 이거 너무 맛있잖아??? 근데 나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니... 탁 트인 곳에서 콧바람 솔솔해도 풀리지 않는 생각들....하아...

 

 

 

 

 

#. 클라우드 2차 : 결국 서울 도착하자마자 홈플러스 들러서 클라우드 한 팩 구입. 달걀이랑 이것저것 샀더니 들고 오느라 고생 좀 했다. 한 봉지 더 사온 바지락으로 오일 파스타를 만들어 안주 삼아 또 한 캔. 겁내 맛있다 ㅠㅠ 폭풍 흡입~~~

 

 

 

 

 

니콘 사진을 어떻게 뽑지... usb리더기도 고장이 났는지 안 먹힌다. 내일 해결책을 찾아야겠다. 보람찬 토요일 하루가 가고, 내일도 휴일이란 생각에 잠시 미소를. 설거지는 아침에 해야겠다. 에헷  

 

 

+

 

베란다 박스들을 다 엎어서 결국 카메라 연결잭을 찾았다. 근데 쓸만한 사진이 없네 ㅋㅋㅋ 고인돌 보고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비타민 강화'라고 적혀 있는 게 재밌어서 찍은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