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4. 10. 9. 13:35
movie judain

부산갔다가 주워든 영화제 책자를 넘겨보다가 이 영화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서울에서도 상영을 하고 있어서 보고 왔다. 

시대는 문화대혁명 전후. 반동분자로 붙잡혀 갔던 남편이 돌아오지만 아내는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계속해서 남편이 돌아온다던 '5일'에 마중을 나간다. 남편은 그런 아내의 곁에서 자신을 알아볼 수 있도록 따뜻한 노력을 기울인다. 누구에게 원망도 복수도 할 수 없는 시대가 남긴 생채기를 회복하기 위해 남편으로, 아빠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 이런 형태의 사랑을 참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영화가 감정을 격하게 내몰지 않는 것 같은데도 안타까움과 애틋함에 내내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고, 가슴이 먹먹했다. 

개인적으로 올해의 영화로 꼽을 수 있을 듯. 그 때 영화제에서 GV로 못 본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