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08. 11. 15. 03:34
creative judain

  이번달 페이퍼 '권진선의 광고낙서'를 보면서 볼 일을 보다가 아 정말 이건 포스팅을 안 하곤 안되겠다 싶은 내용이 있었다. 쓰나미같은 마케팅 관련 과제들 때문에 앓던 요 며칠간의 '골골'을 신선하게 씻어주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하하하. 바로 DM마케팅' Scottex'라는 키친타월의 광고 사례이다.

  DM(Direct Mail Advertising, Direct Marketing)마케팅이란, 우편물을 통한 광고 활동을 뜻하는데 엽서, 편지, 카드 등 우송이 가능한 모든 인쇄물을 고객들에게 우편 또는 인편으로 전달하는 직접 광고를 말한다. 이 마케팅 기법의 가장 큰 특징은 타 매체에 비해 메시지 전달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 읽혀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신문, 잡지 등에 실린 광고물은 다른 광고와 뒤엉켜 시선이 분산되고 주목을 끌지 못하는 반면 DM은 소비자에게 직접 배달되는 단독광고물로 읽혀질 확률이 높다.
 
  Scottex의 사례를 보고 아 우리나라도 뭔가 있을꺼야! 하고 검색을 해 보았는데, DM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성공사례가 눈에 띄지 않고, 그 효과성에 대한 논문도 2000년대 이후부터는 그닥 재밌는 결과가 없는 듯 했다. 왜 재미없지? 왜. 왜. 왜. 역시 비용의 문제인가. 두둥. 기존고객에게 생일 쿠폰을 보내주면서 충성도를 높이고, 신규 혹은 휴면고객에게 존재를 알리기 위해 또 한번 보내주고... 국내에서는 기업이 DM 기법을 활용하는 수준이 CRM 차원에서 나름 정성껏, 하지만 그냥 마구 날려보내주는(?) 정도의 한계를 가진 듯 하다. 

  어쨌든 신선한 Scottex의 사례를 보자.



  "TV광고를 아무리 해도 사람들이 우리 키친타월의 질긴 우수성을 인식하지 못해서 이렇게 키친타월로 우편봉투를 만들어 보냅니다. 저희 제품을 믿고 써주세요. p.s. 우리는 우편회사와 우편배달부들이 이 봉투를 가능한 한 가장 거칠게 다루어주길 원합니다."

  키친타월이 봉투가 되어 날아온 이 편지는 벨기에에서 발송되었고, 받은 곳은 뉴욕과 벨기에와 가장 먼 거리의 아르헨티나의 어느 도시라고 한다. '우리 키친타월이 아주 질겨요'라고 계속 떠드는 것을 듣는 것 보다, 이런 편지 한번 받아보면 하는 짓이 귀여워서라도 구매를 고려해보지 않을까. 참고로 이 우편물을 받은 사람들은 레스토랑의 주인들. 키친타월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고객! 아. 확실한 타겟팅. 엑설런트~ 키친타월 속성의 확실한 어필~ 어쩜어쩜어쩜~백쩜! 감동이지 않은가? 나만 그런가!!!


  참 재밌고 기발한 해외 광고들의 사례를 보면 '왜 우리나라는 이렇게 안 하나' 싶다. 하지만 비용/효과 측면이나 어떤 현실적 제약이 있을 수 있고, 어쨌든 아직 난 잘 모르니까~  그래서 마케팅 관련 과제에서 현실성? 몰라요. 비용?  제한없어요~ 왜 안돼? ㅎㅎㅎ 막무가내로 할 수 있는 한 전부 '이것저것' 지르는데, 이런 오늘이 얼마나 내겐 기쁨인지. 하하. 하루하루가 고맙고나. 


이 키친타월 사진 찾는다고 구글에서 검색하다가 아주아주 유용한 블로그 발견.
http://adhunt.blogspot.com/
BBDO 브뤼셀에 근무하는 29살 어떤 님하의 블로그인 듯 ㅎㅎ 너무 재밌는 광고 프린트나 영상이 많다! 월척이로구나♩
기쁨두배축협을 누리다보니 어느덧 3시를 훌쩍 넘겼네. 아 자야겠다. 역시 포스팅은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