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6. 12. 22. 01:30



밤 11시가 넘어 드레스덴 공항으로 들어와서, 씻고 곧장 잠들어 아침을 맞이했다. 눈 뜨니 평화로운 창 밖의 풍경. 아 좋다 좋다.






조카 녀석들이 아직 일어나기 전이라 더욱 평화로운. 아직까지는.






눈 뜨자마자 고모 안녕, 하고는 각자의 생활을 시작했다. 평일이라 분주한 아침, 식사하고, 세수하고, 출근하고, 유치원 가고, 학원 가고. 나만 혼자 남았다.






새언니가 사놓은 미스터리피규어 10 시리즈를 열며 나머지 오전 시간을 뒹굴거렸다.





마법사 말고는 안 가지고 있던 것들이 다 나와서 기뻤다. 트럼프의 여왕도 나왔다!





주방 한 켠에 맥주 박스. 마음껏 마시라고 했는데, 나다니느라 정작 이 집에서는 맥주를 못 마셨다. 북부 여행을 하고 돌아오니 주말에 홈파티를 해서 저 맥주 박스가 텅텅 비었다. 내 맥주 ㅠ





장난감 방 입구의 간판. 괴물 출입금지 ㅋㅋㅋ






시내 한바퀴를 돌고 들어와 유치원에서 조카들을 픽업하고, 동네 빵집에서 직접 만드는 딸기 디저트(젤리?)를 사왔다. 아이들 간식으로 좋아요. 어른들 안주로 도 좋아요.






낮부터 새언니와 일병. 첫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 페더바이저 Federweiser. 9월, 이 시즌에만 먹을 수 있는 와인이란다. 스파클링이라 시원하고 달달하게 마셨다. 언니는 본격적으로 독일어 배우기 시작했고, 시험에서 줄곧 1등을 한다고 했다. 이 집은 언니가 더 공부를 하고 오빠야가 애들 키우며 내조를 했어야... 라고 생각했지만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내 근황도 공유했다.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처럼 비관하고 떠들었다. 꺼이꺼이. 아무렴 어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