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6. 12. 23. 02:04

체코 프라하는 세 번째 방문이다. 드레스덴에서 기차로 2시간 거리. 열차는 €19 정도. 잠깐 건너와서 하루만 맥주 마시고 놀다 가려고 까를교 근처 호스텔 예약하고, 간단하게 백팩만 꾸려 나섰다. 










호스텔 체크인이 2시라 점심부터 해결하려고 들른 근처 U MALEHO GLENA. 2년 전에도 왔던 곳이라 쉽게 찾아왔다. 여전히 한국인이 많이 오고, 한국어로 된 메뉴판이 있다. 벨벳 맥주 45코루나, 우리 돈으로 2천원이 조금 넘는다. 굴라쉬 하나에 매쉬드 포테이토를 사이드로 주문했는데, 포테이토가 밥 두 공기 정도 양이었다. 그냥 메인 메뉴 하나로 충분한 걸로.

   












프라하성을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까를교가 보이는 강 근처에서 필스너우르켈 한 잔을 마셨다. 70코루나. 뷰가 좋아서 좀 비쌌지만, 그래도 우리 돈으로 3천3백원 정도. 이곳이 바로 프라하하하하!












여전히 관광객이 너무 많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고. 그 이유는 밤이 되면 더욱 당연해지고. 구글 맵으로 평점 좋은 코젤 직영점이 까를교 근처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찾아갔다. Kozlovna Apropos. 1층 바에 앉아 사연있는 여자 코스프레를 했다. 코젤 다크 300ml잔이 40코루나. 두 잔 마셨다.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는 포켓몬을 잡았다. 까를교 위에 포켓몬 많다. 












다시 드레스덴으로 돌아가기 위해 중앙역으로 가는 길, 하벨시장을 들렀다. 남은 코루나 동전들을 다 써서 기념품을 사기 좋은 곳이다. 나는 마그네틱 몇 개만 샀다. 과일도 많이 팔지만 바로 먹을 수도 없는 것 같아서 안 샀는데, 나중에 EBS 세계테마기행에서 보니 근처에 수돗가가 있어 관광객들이 여기서 산 과일을 바로 먹을 수 있다고 했다. 








내년에 프라하로 신혼여행을 가는 친구가 들떠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통에 오랜만에 프라하 지도를 꺼내보게 됐다. 이제 세 번이나 다녀왔으니, 다시 안 가봐도 되겠다 생각했는데, 다시 가고 싶다- 하고 마음이 바뀌었다. 사실 다시 가야 할 이유를 틈틈이 확인하고 있었다. 대형마트 세계맥주 코너에서 굳이 코젤 다크 캔 가격을 살피고는 "이게 체코에서는 얼만데!"하고 내려놓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