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7. 4. 5. 09:18
wedding judain

지난 주 금요일에 이사를 하고,

이제 일주일이 거의 되어간다.


전세살이의 서러움과

도배, 청소, 이삿짐과의

전쟁이 뒤범벅-


ㅡ_ㅠ


2년마다 이렇게는 못산다고

'내집마련'을 오백번은 외친 듯.




하아~




이사 직전에 결정된

도배 때문에 급하게 찾은

종로4가 방산시장 영진벽지-


일주일도 안 남아서 마음이 급해

퇴근하고 당장 방문했다.





미리 전화하니

저녁 7시까진 오라고 해서

시간 맞춰 부랴부랴~


종로4가역 6번 출구로 나오면

금방 보인다.






친절하고, 저렴하게 잘 해준다고

소문난 영진벽지


미리 인터넷 사이트에서

도배지 색상을 좀 찾아봤는데

확실히 실제로 샘플을 보는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두~꺼운 샘플북-


너무 종류가 많지만

눈에 띄는 건 거기서 거기.


인테리어 사진에서 많이 본

기본 화이트에 안방과 거실 한 쪽 벽만

어둡게 포인트를 주기로 했다.





광폭합지.


약간 페인트칠한 듯한

느낌이 나는 것인데, 

많이들 잘라간 것으로 봐선

요즘 꽤나 선호하는 스타일이

확실했다 ㅋㅋ


무늬가 없이 깔끔한 아이라

도배지 바를 벽면에 요철이 많으면

티가 많이 나는 단점이 있다고.


살짝 걱정이 됐지만,

그냥 요걸로 결정!!!



광폭합지 11롤,

인건비 2명,

부자재까지 해서

예산 범위로 견적을 받았다.



도배 인건비가 4.1부터 일괄 오른댔는데,

다행히 우리는 3월에 예약하는 거라

오르기 전 가격을 확보했다. 우헤헤.







이렇게 월요일에 도배 예약을 하고,

금요일에 짐을 빼고, 청소를 하고-

바로 그 주 토요일에 도배를 했다.


예상 소요시간은

오전 8시에서 오후 3시였는데,


기존 실크벽지를 떼내는 작업부터

기본 마감을 하는데 오래 걸려


저녁 6시 넘어서야 끝났다. ㅠ




도배를 하는 동안 우리는

떼어낸 등을 물로 닦고

형광등을 새로 사 와서 갈고

부지런히 움직였다.








도배 리뷰에서

어떤 전문가분들이 오느냐에 따라

결과물의 차이가 다르다고

강조하는 걸 많이 봤는데,


우리 집에는

비교적 젊으신 분들이 오셔서

잘 마무리 해 주셨다.


기존 아트월 뜯어낸 자국도

잘 안보이게 완벽 커버됨!!


이전에 살던 사람이 집을 너무

엉망으로 해놔서 심란하던 것이

조금은 진정되었다.









그리고 다음 날,


이틀간 보관 맡겨놓았던

이삿짐이 들어왔다.




거실 한 쪽 벽에 포인트 벽지는

이렇게 완성되었다,


(아직은 쭈글쭈글)






보일러를 돌리거나 하지 않고,

그냥 일주일 정도- 천천히

말리면서 펴지도록 하고 있다.


도배 냄새가 아직 남아있지만,

주말에 환기를 마저 시키면

거의 빠질 거 같다.






아직 수납가구들을 안사서

모든 짐들이 방바닥에 널부러진 상태-


대략 정리할 수 있는 것만 넣고,

찌든 때를 닦는데 열중하며

새로운 공간에서의 삶을

시작하고 있다.






냉장고 자석으로 쓰던 녀석들을

현관문에 가지런히 붙이기도 하고,


이렇게 나의 흔적들로

이 공간에 안정감을 불어넣으며-



...




이사하면서 고생한 이야기를 하면

이런 거 하나하나 다 추억이라고,


그쵸, 추억이죠-




너무너무 힘든 추억

ㅋㅋㅋ




또한 너무너무

행복한 추억이

되기도 하겠지잉!








모쪼록 잘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