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7. 9. 10. 11:53
running judain

두구두궁!!



러너들의 계절~
가을 러닝 시즌을 맞이해
접수해 둔 마이런 서울에 참가했다.

작년 마이런은 승진시험이랑 겹쳐서
눈물을 머금고 취소했었지ㅠ






아침 러닝 대회는 정말

일어나기 힘들다.

출근 때보다 더 일찍 일어나야하고

게다가 주말인데! 일요일인데!!!



6시 알람 맞춰놓고도
늦게 일어나서 대충 세수만 하고

8시 출발에 맞춰

여의도공원 출발지로 갔다.


짐 보관 안 하려고

교통카드랑 이어폰, 휴대폰은 힙쌕에

혹시나 해서 암밴드도 팔에 차고,

땀 닦을 손수건도 손목에 장착.






힙쌕을 옷 안으로 넣어서

뱃살이 나온 걸 좀 가리고 ㅋㅋ


힙쌕을 배에 꽉 조아주니까 뭔가

역도를 들기 전의 비장함 같은 것이

온 몸에 불어넣어졌다.!!



여의도-상암 코스는 처음입니다만,

잘 달릴 수 있겠죠???



합정, 망원을 지나가니

달리다가 집에 가자고 낄낄대며-

스타트 라인으로.






등판에는 Alles gute.

잘 될 거예요~!








오늘도 운동화는 울트라부스트.


운동화 전문 세탁소에 맡겼더니

아주 새 것이 되었다~


하지만 너무 끈이 타이트한 걸

조정 안 하는 바람에

코스 후반부 가서 너무 불편했다는 ㅠ


사진 찍고 놀면서 출발 기다릴 게 아니었엉...






스타트라인,

줌 당겨서 화질이 ㄷㄷ 



근래 연습도 하나도 안하고

이른 아침 비몽사몽 러닝을 해야해서

1시간 이내 목표를 잡긴 했지만

사실 자신은 없었다. ㅋㅋㅋ


차군은 완주도 못할거다 했지만,

그건 나를 모르시는 말씀!


완주는 합니다용 ㅎㅎ






시작부터 다리가 무거워서

초반 1k를 7분대 찍었더니

끝까지 기록 단축이 쉽지 않았다.


게다가 일부 구간은 꽤나 오르막이어서

다리는 움직이는데 앞으로 나아가지지 않는 느낌.

특히 마포구청 가는 길 ㅠ



9k 반환점에서 차군은 15k 코스로 빠지고,

혼자서 남은 1k를 바득바득 달려

완주에 성공했다.


너무 힘들었지만

단 한번도 걷지 않았답니다!!







메달 획득!!!


이사할 때 이런 메달들

걸 데도 마땅찮고, 무겁고,

버리기도 애매해서

서랍에 대충 모아뒀는데


오늘 이런 성취 쓰레기를

또 하나 추가하게 되었다.

ㅋㅋㅋㅋㅋ






기록은,


1시간 8분

ㅠㅠ




아쉬운 기록이지만,

속도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요.



온전히 내 두 다리,

몸뚱아리로만 나아가는 시간이 주는

묘한 쾌감, 그리고 성취감!!


그래서 나는 계속 또

달리고 달리고 하겠징.


보람차다!!!!





애프터 콘서트를 뒤로하고,

서둘러 밥 먹으러 집으로~


상암에서 버스로 몇 정거장-

집에 와서 씻고 나서도 11시가 안됐다.


보통의 일요일이라면

이제 일어날 시간인데,

오전부터 참 부지런했다.




이제부터 다리 근육 뭉침과의

사투가 일주일 내내 이어지겠지

ㅠㅠ



아니나 다를까,

간단하게 점심밥과 맥주를 마시고

저녁시간 전까지 뻗었다.


내 몸, 내 몸!!!!!!!



필라테스도 다시 시작했으니,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