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7. 10. 14. 14:40
food trip judain

모처럼만에 일찍 일어난 주말에

망원동에 새로 생긴 육개장집

육장을 찾아가 보았다.


햇살도 좋고

평화로운 가을날 주말.





체육센터 가는 길에 위치해

10분은 넘게 걸어가야 하는 거리-


평소에 안 다니던 골목길로

조금씩 더 변해가는 동네 분위기를

기웃기웃 하며

부지런히 걸어서 왔는데


이미 만석이었다 ㅠ




가게 앞에서 자리 날 때까지 대기.


점심시간 즈음이지만,

나한테는 너무나 아침인 것 ㅠㅠ


빨리 아침밥 먹고 싶어요~






자리가 나서 앉은 곳은

주방이 보이는 바 자리였다.


주문 즉시 한 그릇 한 그릇

정성스럽게 끓여내시는 걸

빼꼼히 넘겨볼 수 있는 명당 ㅋㅋ

(사진을 안 찍었넴 ㅋㅋ)



메뉴는 육개장, 육갈탕

딱 두 가지 뿐인데

기본 육개장 먼저 맛보려고 주문했다.





주문이 꽤 밀려서

기다려 받은 조촐한 한 상.


그릇마다 육장이 새겨져 있다.


밥, 국, 김치, 후식-


아주 검소한 이의 한 끼 느낌.






일반적인 육개장이랑은

확실히 다른 국물 느낌이 있는데

뭐라 설명이 어렵다.


너무 맵지는 않고

깔끔한데-


일본에서 먹는 육개장 정도?






밥.


차군은 한 그릇을 더 먹었는데,

다른 테이블도 한 그릇씩 더 먹는

남자 손님들이 있었다.


국물에 밥 두 그릇이

뱃 속으로 사라지는 매직~


그걸 가능하게 하는

또 다른 주인공이 있으니,


바로 무김치 ㅠㅠ


제대로 맛있게 익었다.

앞에 있는 반찬통에서

자유롭게 셀프 리필 가능.



​​


아, 배불렁.




다 먹고 계산하고 나오면서는

기념으로 계산대 앞에 있는

스티커와 명함을 챙겼다.


딱히 붙일데도 없는데

이런거 가져가라고 놔두면

챙기는 심리 ㅋㅋ



책 <어쩌다 한국인>에서는

한국인들은 '이왕이면 다홍치마' 같은

생각이 뿌리 깊게 가지고 있어서

같은 돈 내고 남보다 뭐라도 더

얻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다고 했다.


정말 나는 뺴박

한국인이구먼 ㅋㅋㅋ










집으로 돌아오는 길도

동네 산책-



가을가을한 나날,

배부르고 따땃하니

너무 좋다.



좋다.





망원동 육장


영업시간 11:00 - 21: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