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7. 12. 24. 22:43
food trip judain

일이 많아 영혼 털리는 연말,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출근하고

우울한 마당에


그래도 특별한 식사는

한번 해야지 해서

메뉴를 결정했다.


크리스마스 이브 특집,

킹크랩을 먹자!!!




마포농수산물시장에 사러 갔는데

차를 끌고 갔더니 주차가 쉽지 않았다.


겨우 주차를 하고,

청과물 코너들을 지나서

수산물 코너로!



연휴라 문 닫은 곳이 많아

몇몇 문 연 곳들을 기웃거려보았다.


그 중에 선택한 곳은

사람들 많이 몰려있는

유림상회-




대게나 랍스터 같은 생물은 없고

온리 킹크랩만 수족관 안에

우글우글-






사장님에게 두 명이서 먹을 거라고 했는데

작은 건 없고 다 2kg 이상이라

그나마 작은 걸로 골라주셨다.


저렴한 시즌은 지나서

싯가가 1kg에 6만5천원 정도?

나갔던 거 같다.


더 비쌌던가...



특별한 날이라,

머뭇거림 없이 그냥 바로

결제 고고~





찜기에 우리 킹크랩이

어서 들어가기를 기다리며

옆에 있는 다농마트 들러

간단하게 장도 보고,

주절주절 수다도 떨었다.


시간이 왤케 안가나 ~.~



한 시간 정도 기다려

포장 완료!



어서 집으로 가즈아!!!









뿅!






빨갛게 익은 늠름한

킹크랩의 자태!






이제 먹기 좋게 잘 해체해 볼까?


기다리면서 손질 어떻게 하는지

계속 보긴 했는데 막상

내가 작업하려니 막막한 것 ㅋㅋㅋ






제가 오늘 당신을 맡았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정중하게 집게발 악수를 하고,




다리부터 끊어내기 시작했다.

오메, 잔인한 것 ㅋㅋㅋ





가정용 주방 가위로는

다소 힘든 작업이었지만

게딱지까지 분리 완료!


우어어어, 많다.


근데 왜 한쪽 집게발만

비정상적으로 크지?





속이 꽉 차 올라

보는 것만으로 기쁨을 주는

킹크랩님...



하지만 가격을 떠올리면...

넘나 비싸십니다 ㅠㅠ






자, 이제 다 잊고

맛을 즐겨볼까나?




샹그리아를 마셔가며


나는 바로바로 다리 살을

발라 먹는데

차군은 살을 다 분리해놓고

한 번에 먹으려고 했다.


살을 미리 다 발라놓으면

금방 식잖아!!!

이렇게 스타일이 달라서야...



하지만 두툼한 게맛살은

넘나 감동적인 것 ㅠㅠ







조금 남겨놓은 살과 내장은

버터로 밥을 볶아서 게딱지에

착착- 아낌없이 잘 먹었다.




근데 남들은 한 마리로도 충분히

배부르게 먹는다는데,

우리는 둘이서 먹어도 막 엄청

배부른 정도는 아니...지??


배가 엄청 고팠나보다 ㅋㅋㅋ







상을 한번 치우고,

연휴의 분위기를 이어갈

크리스마스 케잌 세팅!





차군이 알아서 주문예약하고

받아온 홍차 케잌이다.






박스 열었는데

이 찰흙더미 같은 건

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짠, 꺼내보니

크리스마스 케잌이다~~


달콤하고 쌉싸름하고

입에서 녹는당, 우헤헤!!!!


맛있는 걸 먹고

기분좋게 취하면서

따뜻한 크리스마스~





매일 특별하지만

더 특별하게 함께 하는

우리의 연말이 이렇게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