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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5일의 마중
부산갔다가 주워든 영화제 책자를 넘겨보다가 이 영화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서울에서도 상영을 하고 있어서 보고 왔다. 시대는 문화대혁명 전후. 반동분자로 붙잡혀 갔던 남편이 돌아오지만 아내는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계속해서 남편이 돌아온다던 '5일'에 마중을 나간다. 남편은 그런 아내의 곁에서 자신을 알아볼 수 있도록 따뜻한 노력을 기울인다. 누구에게 원망도 복수도 할 수 없는 시대가 남긴 생채기를 회복하기 위해 남편으로, 아빠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 이런 형태의 사랑을 참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영화가 감정을 격하게 내몰지 않는 것 같은데도 안타까움과 애틋함에 내내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고, 가슴이 먹먹했다. 개인적으로 올해의 영화로 꼽을 수 있을 듯. 그 때 영화제에서 GV로 못 ..
누들 (Noodle, 2007)
감독 : 아일레트 메나헤미 주연 : 밀리 아비탈, 바오치 첸, 아낫 왁스만, 아론 아붓불 극장 예고편 한번 보고 꽂혀서 벼르고 있다가 스폰지하우스 개봉하자마자 조조를 보러 갔다. 대강의 스토리만 알고 보러 갔는데, 히브리어가 작렬하는 이스라엘 영화였다. 허허. 신경이 날카롭게 선 말다툼과 화해가 인상적인 언니와 동생이 살고 있는 집. 어느 날, 가정부로 일하던 중국 여자가 강제추방되고, 남겨진 그녀의 아들을 떠맡게 된 상황으로 시작하는 이야기이다. 누들을 잘 먹어서 '누들'로 불리우게 되는 꼬마는 쏼라쏼라 중국어는 잘하지만 히브리어는 전혀 못한다. 하지만 중국어사전이 무의미하게, 언어가 아닌 다른 무언가로도 대화가 이루어지면서 누들은 주인공 미리의 아픔도 나눌 줄 아는 따뜻한 눈망울을 가진 아이가 되어간..
말할 수 없는 비밀 (不能說的秘密: Secret, 2007)
한자 그대로 읽으면 부능설적비밀? ㅎㅎ 미뤄놓고 있다가 오늘은 작정하고 앉아서 봤다. 극찬을 아끼지 않는 OST 리뷰를 얼핏 보고 멜론 한달 무료체험할 때 받아서 들어보기까지 했었지만, 그 때는 미처 몰랐다. 이 영화가 이렇게 보석같은 작품일 줄은. 각본, 감독 주걸륜. 이 사실 하나만으로 다른 설명이 필요없다. 주걸륜 방한 동영상보고 너무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것 같다고 느꼈는데, 뭐 이 정도 되면 그렇게 어깨에 힘주고 으쓱할 만한 것 아닌가. (친구 말로는 천재는 싸가지가 없다고 했다. 음, 주걸륜은 천재야 ^0^b) 쿵푸덩크 보고, 음악 들어보고, 아 요놈 진짜 괜찮네- 하고 보니... 이 영화에서는 피아노를 막막 치네? 하하;;; 고등학생으로 나오는 건 좀 안습이었지만ㅋㅋㅋ 음 그리고 영화 배경!..
쿵푸 덩크 (大灌籃: Kung Fu Dunk, 2008)
쿵푸 덩크 (大灌籃: Kung Fu Dunk, 2008) 줄거리 )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소림축구, 쿵푸 허슬, 이번엔 덩크다! 상하이 마천루들 사이 농구장. 강보에 쌓인 아이가 버려져 울고 있고, 그 옆엔 ‘건곤대전이’라는 무공 비급을 담은 책자가 있다. 버려진 아이, 팡시지에(주걸륜 分)는 쿵푸 학교에서 성장하며 초절정 쿵푸 실력을 터득하게 된다. 길거리의 사기꾼 리(증지위 分)는 농구 룰에는 젬병이지만 위력적인 슛을 쏘는 팡시지에한테서 농구선수로서의 잠재력을 간파한다. 그는 팡시지에를 이용해 돈을 벌 속셈으로 부모를 찾아주겠다며 접근해, 제일대학 농구부에 입단시킨다. 농구부 주장의 여동생 릴리(채탁연 分)를 짝사랑하는 팡시지에는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쿵푸 무공을 농구 경기에 응용시켜 깜짝 놀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