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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생선 김동영의 소설 를 빌려 읽기 시작하는데, 몇 장 안 넘기고 걸려넘어진 구절. "내가 수학을 좋아하는 이유는 늘 정확한 답이 있기 때문이다. 수학 공식을 풀 때 운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았다. 이미 정해진 목적지가 있고 그곳을 향해 이미 누군가 닦아놓은 길을 가거나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p.18)" 대학 졸업 무렵이었다. 지금 돌아보면 흘러온 인생이 비교적 순탄한 듯 하지만, 그 시절 그 나름의 치열함과 불안이 내게도 있었다. 무슨 일을 하고 살아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의 끝에 물음표가 주렁주렁 열려 있던 날들. 그때, 고향 집에 내려갔던 나는 책꽂이에서 '수학의 정석'을 뽑아 이차방정식 부분을 펼치고 풀었다. x와 y를 구하는 것은 보기도 정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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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8.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