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주사 자국
결혼식이 있어서 오랜만에 샤랄라 원피스를 꺼내입었는데, 그건 어깨 프릴 아래가 뚫린 '오픈 겨' 민소매 스타일이었다. 중요한 건 오픈 겨가 아니라... 아무튼 봅씨와 버스를 타고 가는데 그녀가 갑자기 내 왼쪽 팔에 있는 '불주사 자국'을 발견했다. 어떤 모임에서 '불주사 자국이 있는 걸 보니, 나이가 꽤 있으시군요.'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아... 이것은 세월의 낙인...ㅜ 그 말을 들은 후로, 계속 팔을 만지작거리며 불주사 자국에 연연하고 있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