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09. 4. 7. 00:23
book judain




말랑말랑 두뇌트레이닝은 닌텐도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단순 반복되는 숫자 계산과 퀴즈 맞추기로는 상상하는 두뇌를 자극할 수 없다. 당신의 두뇌에 상상력을 일깨워 줄 강한 일침!

 

스스로를 ‘상상력 공장장’으로 지칭하며 크리에이티브와 상상력에 관한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디자이너 임헌우는 디자인에 필요한 아이디어부터 개인의 인생, 심지어 기업의 미래까지도 모두 ‘상상력’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주장한다. ‘상상력 일깨우기 프로젝트’의 하나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책은 비타민 영양제와도 같아 한꺼번에 전체를 읽어나가기 보다는 곁에 두고 천천히 곱씹으며 읽어나가기를 권장하고 있다. 무릎을 탁, 이마를 콱 짚으며 웃을 수 밖에 없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두뇌를 말랑말랑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시들어가는 열정 마저도 끓어오를 수 있게 하는 힘을 불러온다.

 

(...)

 

상상력을 기른다는 것은 수학공식처럼 어떤 원칙들이 있는 것들이 아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시’를 배우고 가르치는 과정과 유사하다. 상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향을 제시해주고 좋은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는 나침반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서 ‘상상력에 엔진달기’라는 나름의 제목을 붙인 이 책은 말랑말랑한 교과서적 의의를 가진다. 이런 종류의 책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많이 하는 얘기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사물을 새롭게 ‘본다’는 것이다. 그만큼 어떠한 생각과 시각으로 대상을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것에 따라 표현방법 또한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단, 생각을 열어놓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이다. 스펀지처럼 주변의 모든 사물과 현상 하나도지나침없이 흡수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어느 순간 스펀지에서 물을 짜내듯이 아이디어를 발산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곧 보아뱀의 뱃속에 든 것이 코끼리가 아닌 다른 무언가임을 의심치 않는 열정적인 DNA를 일깨울 수 있다!

 (...)

진지한 내용 브리핑은 여기까지.
오늘은 좀 기분이 아니니까.

마징가, 맏인가.
이 단순한 개그 코드를 연발하는 저자는 디자이너다. 북아트디자인을 한다.
책을 예쁘게 만드는 사람이 만든 책이다.
처음에 몇장 넘겨보고는 낚였다! 했는데, 다시 읽으니
몸 상태에 따라 다섯 가지 맛이 난다는 오미자차처럼
오늘은 유독 이 책의 내용이 달콤하고 씁쓸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