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09. 9. 24. 13:08
ordinary
judain
" 제가 쉽게 황후의 꿈을 이루었다면 그 다음 꿈을 꿀 수 있었을텐데,
이 미실은 다음 꿈을 꿀 기회가 없었습니다. "
대화를 하다가 미실의 이 대사가 언급됐다.
완전히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그 느낌이라는 것이 어떤 패배감의 한 종류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되짚어보면 나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당장 안정적인 밥벌이, 마음만 전전긍긍한 것은 아니었는지.
나에게 있어 '다음 꿈'이란 무엇인지.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를 가리키던 나침반을 어딘가에 떨구고,
제 멋대로 감을 따라 길을 찾아가면서 모든 변명을 '젊음' 앞에 갖다둔 것은 아닌지.
이런저런 생각에, 스스로 초라해짐을 느낀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