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0. 8. 23. 01:30
ordinary judain


당신은 정현종 시인의 말을 빌어 인간은 누구나 섬 이라고 말했지만, 『행복의 가설』의 저자 존 던이라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그 자체로 온전한 섬이 아니라 대륙의 한 조각이며 대양의 일부라 했다.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은가, 해저 깊숙히 들어가보면 섬 역시 조각조각 바다 위를 부유하기 이전에 한 땅덩어리 대륙의 부분이다. 지각과 판의 이동, 대륙이동설에 입각해보아도 그렇다.

우리는 모두 각각의 섬이 아니라 혹 섬이라 여겨질 지라도 어느 누구와 한 대륙으로 이웃하며 있었으니, 하나였을 동안 같은 식물이 자라고 같은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새들의 천국이었던, 아주 오래 전 대륙의 평화를 꿈꾸며 앞으로 나아가보자. 


라는 말을 나는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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