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4. 3. 1. 09:38
ordinary judain

어제는 불금. 새로 이사갈 집을 계약하고, 헛헛한 마음에 잠이라도 푹 자고 싶어서 맥주를 들이키고 잤는데

토요일 아침. 평일처럼 눈이 떠져 7시부터 말똥말똥하게 아침 라디오를 듣고 있다.

아무래도 이사갈 일 때문에 생각이 많은 탓인듯.

 

 

새로 이사갈 집은 지금처럼 옥상 볕에 이불을 말리는 호사(!)를 누릴 수 없지만,

지금보다 훨씬 쾌적한 베란다가 있다. 홈가드닝! 지난 해의 흉작을 만회해야지.

그리고 비싼 월세를 감수할 수 있을 만큼 방이 넓다. 가구를 새로 들여야지.(과연?)

 

틈나는 대로 셀프 도배를 해야 하고, 힘이 남아 돌면 싱크대 시트지 작업도 해야 한다.

셀프 인테리어 관련해서 여러 리뷰를 찾아보고는 있는데 잘 할 수 있을 지도 걱정이 된다.

 

당장은 회사 가는 길, 시장 가는 길을 숙지해야 한다.

몸의 본능으로 집을 찾아갈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하는데

날이 갈수록 길눈이 어두워지고 있는 내가

그 방사형 골목을 잘 파악할 수 있을까.

 

 

이제 딱 한 달 남았다.

생애 전환기를 맞이하여 생활권의 변화를 과감하게 시도한 이사... 좋은 것만 생각하자.

이번 봄부터는 도림천이 아닌 한강 망원지구를 달릴 수 있다.

출퇴근하며 지하철을 타지 않아도 된다.

 

 

이제 조금씩 배가 고프다.

대충 먹고 사우나나 가야겠다.

힐링의 토요일,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