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4. 3. 2. 21:10
ordinary
judain
굽네치킨 쿠폰을 10장 모았지만
차마 사용할 용기가 안나서, 그 다음에도 그냥 현금을 내고 먹었다.
그래서 쿠폰이 11장이 됐다.
이 쿠폰을 언제 사용하면 좋을까.
평일에 주문할 경우, "가뜩이나 주문도 없는데, 공짜 쿠폰 주문? 이런 ㅠㅠ"
주말에 주문할 경우, "바빠 죽겠는데, 공짜 쿠폰 주문? 아우 짱나!"
치킨집 사장님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온통 우울한 결론.
다른 사람들은 쉽게 시켜먹었을까? 공짜 치킨이라 만족도가 떨어지진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검색도 해 보았다.
잘 시켜먹었다는 사람도 많고, 사장이 탐탁치 않아했다는 사람도 있고,
주말에는 쿠폰 주문 안 받는다는 말도 있고... 제각각이었다.
그렇게 냉장고만 데코하던 쿠폰들을 떼어내
오늘은 과감하게 주문 전화를 걸어보았다.
이사 가기 전에 처리는 해야 하는 것이고,
저녁밥 하기도 귀찮고, 살코기도 좀 먹고 싶고 해서.
(심장이 엄청 뛰었다.)
"오리지널 한마리요, 쿠폰으로 주문할건데요~"
"예~"
생각보다 쿨한 주문 접수.
이 동네는 주말에도 사용 가능하구나~~~♬
그리고 삼십분 정도 지나서 배달이 왔다.
완벽한 오리지널 한마리!!!!!!!♥
아하하하하하하하하.
반도 못 뜯어먹고 한 타임 쉬고 있는데,
이따 자기 전에 또 뜯고 자야지.
다행히 병맥도 하나 남아있다.
근데 커피전문점 스탬프 카드는 잘도 모아 바꿔먹으면서
왜 치킨 쿠폰 앞에서는 이렇게 간이 콩알만해지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