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4. 3. 3. 23:34
ordinary judain

주말에 책장 정리를 하면서 미뤄뒀던 중고책 팔기를 했더랬다.

 

국제도서전에 갔다가 파격가로 업어온 신 6권도 미련없이 안녕~

상태는 최상급인데 신나게 찍어댄 책도장 때문에 모두 한 단계 아래로 매입 처리됐다ㅜ

 

대학 때 경영학 수업 과제로 읽어야만 했던 <사람을 포기하지 않는 기업>은 재고가 많아서 '매입 불가'

<해피어>는 5줄 이상 밑줄을 그었다고 '매입 불가'가 떴다.

매입 불가 도서는 미리 확인해봐야, 다시 가지고 돌아오는 일이 없을 듯!

큰 맘 먹고 팔기로 결심했는데 다시 들고 들어오면 참 난감해진다...

그 책이 있던 자리엔 이미 다른 책을 꽂았다규! !!! >ㅠ<

 

몇 권 팔았는데도 여전히 책들이 넘치고 있다.

이사갈 때 책 옮기는 게 제일 일이라, 좀 더 골라내야 하는데...

이렇게 책은 차고 넘치고, 출근만 해도 읽을 게 넘쳐나는데

이 놈의 욕심이 잘 안 버려진다.

 

아, 평생 이고 지고 살 팔자인가!!!

 

이사 갈 방에 들여놓을 큰 책장이나 다시 서칭해봐야겠다.

 

 

 

 

아,

사진은 알라딘 중고서점 신림점 벽면에 있던 신경숙의 <외딴 방>

 

언젠가 애도의 시간이 필요했던 때

김형경의 <좋은 이별>을 사러갔는데

하필 저 구절을 보고 멍하게 있다가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시골에선 자연이 상처였지만

도시에선 사람이 상처였다는 게

내가 만난 도시의 첫인상이다.

자연에 금지구역이 많았듯이

도시엔 사람사이에 금지구역이 많았다.

우리를 업수이 여기는 사람,

다가가기가 겁나는 사람,

만나면 독이 되는 사람,

그러나 그리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