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4. 4. 28. 13:01
ordinary judain

 

봄이 왔으니, 삼겹살을 먹어야지? 하면서 준비된 모임 '옥상삼겹살'은 비가 오는둥 마는둥 하는 관계로 실내에서 진행되었다. 예비신부 롱님은 아쉽고 안타까운 불참 ㅠ 장소 협찬은 연신내 스윗홈을 개방해주신 박카피님. 술과 주전부리까지 마련해 놓으셨다. 이외의 먹을 건 각자 챙겨오기로 했다.

 

나랑 봅씨는 고기+알파 준비. 대형마트들이 휴무인 주말인 관계로 근처 동네 마트에 들렀는데 '정육코너'가 있어서 좋아라하고 들어갔건만, 우릴 이렇게 낚을 줄이야! 여자 다섯이 먹을꺼라니 아저씨가 권해줘서 사게 된 암돼지목살 1근과 암돼지삼겹살 1근. 그런데 차돌박이처럼 썰어놓은 목살은 느끼해서 두세번 굽고 팽~ 실망스러웠다!!! 아아앜. 역시 고기는 삼겹살이지ㅜ 결국 삼겹살 1근으로 다섯명이서 약간 아쉽게 먹을 수 밖에 없었다는...

 

암튼 나는 고기를 굽고, 봅씨는 된장찌개를 끓이며 식샤를 준비했다. 조리중 봅씨는 담당한 된장찌개 간은 안 보고, 고기만 맛보려 해서 빈축을 샀다.

 

 

 

어솨요. 이 풍선님이 그 공간의 유일한 남성ㅠ 어허허허허허...

 

 

 

식샤가 준비되는 중~

맛있는 밥, 맛있는 반찬!

 

 

 

그리고 술은 박카피님이 예뻐서 샀다는 얘네들.

우린 콜드플레이와 조지 클루니를 마셨다.

 

 

 

고기 다 먹고 남은 파절이와 크림슈 ㅋ

 

 

 

집 안에서도 운동장처럼 전속력으로 달리는

에너지 넘치는 쪼코!

언니들의 애정을 듬뿍 받으며

사랑 받을 줄 아는 아이로 자라는 중~

근데 정말 쪼코는 쪼코같이 생겼다...

 

 

 

잠깐 비가 덜 오는 듯한 시점에 옥상으로!

돈돗자리 ㅋㅋㅋ

bgm은 성시경이었다.

'너는 나의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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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따위! 흥

 

 

 

다시 들어와서 우릴 기다리는 d 점보캔을 땄다!

개봉 후 30일 이내에 먹어야 한단다.

 

따는 방법이 좀 어려웠는데

d 담당 카피롸이터였다던 박카피님은

그 설명을 본인이 써놓고도 헤맸다.

 

그리고 계속해서 수다수다-

 

 

 

 

'사실은~'하면서 털어놓는 졔언니와 효언니의 소개팅 후일담은 씁쓸함만 남겼다. 상대가 나이가 적당하고, 키가 185나 되도 싫은 건 싫은거라며 ㅋㅋㅋ 생전 클럽도 못 가보고, 면허증도 없는 여자 다섯이 주말 오후에 집 안에서 고기나 궈먹고 이러고 있었다. 그 와중에 쪼코는 배부르다고 한숨 자는 봅씨를 밟고 넘어다녔고, 그만 자고 일어나라는 말에 부스스 일어난 봅씨는 "사람 소리 들으면서 자니까 좋다"는 말로 애잔함을 샀다. ('나혼자산다'의 무지개모임인 줄..)

 

배부른데도 약간의 슬픔이 함께 했던, 연신내 프리덤! 5월을 기약하며 해산.

맑고 쾌청한 그날엔 인왕산 기암괴석을 바라보며 돈돗자리에 누워 술퍼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