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4. 5. 3. 16:19
ordinary
judain
어릴 때는 갯바위에 붙은 고동을 따고 놀았는데,
처음 사 먹어보는구나.
엄마따라 시장갔다가 갯고동 오천원치 구입!
동글동글한 것도 있고, 작은 소라 모양도 있다.
깨끗하게 씻어서 삶아먹어야지.
엄마는 손으로 고동을 씻고,
나는 옆에서 입으로 고동을 씻는 중...
쨘. 한 소쿠리 삶아냈다.
이제 이쑤시개로 돌돌 빼먹는 일만 남았네!!
어쩌다 잡혔나.
작은 게 한 마리도 삶겨져 있다.
엄마는 씻어주고 삶아줘놓고
이걸 무슨 맛으로 먹느냐더니
이쑤시개는 자꾸 뭉툭해지고 잘 안 빠진다며
핀셋 한 개를 가져오셨다.
맛이 아니라 빼먹는 재미로 먹는거라고.
그렇게 모녀는 주방 한 켠에서 쪼그리고 앉아
고동 속을 빼먹었다.
+
근데 이걸 국으로 끓이면 무슨 맛인거지?
얼마전에 '밀양고동국'을 소재로 한
이야기 영상을 만들었었는데,
고동 살만 먹어봐서는 도통 감이 안 잡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