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10월부터는 여행가서 쓴 돈을 갚기에 바쁠 것이므로, 여행 준비는 미리 시작해야지. 2007년도 여행 사전준비 지출내역을 보니 여권, 배낭, 국제학생증, 유스호스텔회원증 발급에 돈을 썼던데, 딱 배낭여행 준비 ㅋㅋ 하지만 이 나이에 다시 배낭을 맬 자신이 없다. 그래서 먼저 필요한 것이 대형 캐리어~
원래 사용하고 있던 캐리어는 고모부가 사용하던 걸 받았는데, 그러니까 이십년은 훌쩍 넘은 듯. 클래식한 맛이 있어서 참 잘 들고 다녔는데, 지난 5월 연휴에 드디어 손잡이가 바보가 됐다. 집에 끌고 가는데 툭 하고 떨어지는 바람에 당혹스러웠던ㅠ 작은 캐리어도 사야해!! ><
그래서 선택한 것이 홈쇼핑 캐리어! 여행용, 명절용에 이것저것 챙겨주니께, 가격 대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여기저기 사이트 들어가보고, 방송 알람을 걸어놨었는데 며칠 후 문자가 디링디링~ 방송 시작했다고 알람이 왔다. 여름 휴가철 대비해서 미리 하는건가;
방송 상품은 아메리칸투어리스터 spot lite Ⅳ. 캐리어 패키지 상품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보스턴백 말고 백팩이 있는 경우가 있다. 사실 둘다 필요없지만 친구 말로는 보스톤백이 은근 실용적이라기에 큰 고민 안 하고 이 패키지로 결정했다. 색상은 이왕 밝은 색을 할꺼면 아이보리를 갖고 싶었는데, 이 시리즈에는 아이보리가 없었다. 오렌지색은 내가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서 그냥 네이비로 주문. 포인트 스티커들도 붙이고 나름 아기자기하게 꾸미기엔 이게 좋을 것 같았다. 우훗.
그렇게 덜컥 지른 것이 토요일? 그런데 월요일 휴가를 쓰고 딩굴거리고 있는데 오전부터 택배 아저씨가 커다란 박스 하나를 문 앞에 놓고 가셨다. 세상에. 캐리어가 왔어요~~~ 겁나 빠른 배송~
택배 개봉은 즐거워!
꺼내보니 다홍색 항공커버를 입은 캐리어가 뙇!
이게 28인치라는데 어마무시하다.
이걸 다 채워가고 또 다 채워오겠지...
큰 아이를 여니, 작은 아이가 쏙~
기내용은 20인치, 명절마다 들테니
본전은 금방 뽑을 듯!
작은 아이 안에도 보스톤백과 여행용 파우치들이!
캐리어들이 가벼워서 맘에 들고, 네 바퀴가 자유롭게 움직여줘서 좋았다. 여행용 백in백도 따로 사려면 다 돈이라, 캐리어랑 퉁쳐서 잘 샀다고 생각하고~ 이제 할부 열심히 갚아야지.
그동안 함께했던 내 캐리어는 두 바퀴로 이 험난한 세상을 지탱해주었었지. 그나마도 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너무 커서 조용한 동네 지나갈 때는 그냥 들고 가는 게 속편했는데 ㅠㅠ 그런 서글픈 추억이 있어선지 차마 버리지는 못하겠다. 안 입는 계절 옷들이나 보관하덩가.
이제 남은 건, 카메라!! 미러리스!! 현재 소니 nex-5t에 꽂혀있음. 조만간... 아아아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