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4. 6. 14. 22:16
ordinary
judain
퇴근 후 집에 오면 일단 한숨 자서
방전된 체력에 배터리 10%는 채워야
겨우 움직일 수 있었다.
정신없는 한 주의 기록-
기록이 없는 날은 기억조차 없다.
화요일에는 강남에서 강연회가 있었다.
구두 신고 몇 시간 서 있었더니,
발가락과 종아리가 잔뜩 성이 났다.
수요일에는 점심으로 짬뽕을 먹고,
입술에 불이 나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와~ 여전한 그 맛.
금요일 출근길,
이미 몸에서 영혼이 달아난 상태...
기분 전환을 위해 선택한 편의점 아침 음료
'자몽 먹은 콜라겐' 이너뷰티 ㅋㅋ
그리고 토요일 오전,
예약해 둔 미용실에 가서
단백질 클리닉을 받았다.
더워, 더워!!!!
집으로 가는 길에 합정 오브젝트에 들러
지름한 반지.
언젠가 책에서 읽었는데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끼는 이유는,
'기억할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랬다.
그래서 낯설고 새로운 경험으로
시간의 밀도를 높여야 한다고.
그런데 이렇게 돌아보니
별다른 것 없는 일상의 반복이
꼭 권태로운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이제 매일 사진 기록을 남겨야지.
적어도 매일 다른 옷을 입었었다는 사실이,
'똑같은 것 같아도 난 매일 다른 하루를 보냈었어.'
하고 느끼게 해 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