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4. 6. 22. 21:15
ordinary
judain
또 일주일, 구둣발의 기록 ;
먹부림의 흔적 ;
그리고 주말,
양귀자의 <모순>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 중 한 문장. "내 인생의 볼륨이 이토록이나 빈약하다는 사실에 대해 나는 어쩔 수 없이 절망한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요즘 들어 가장 많이 우울해하는 것은 내 인생에 양감(量感)이 없다는 것이다. 내 삶의 부피가 너무 얇다. 겨자씨 한 알 심을 만한 깊이도 없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p.15)"
어휘의 수준과 깊이가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는 요즘에 뭔가 갑갑증을 느끼고 있던 차에, '인생의 양감'이라는 것에 침잠했다. 그러던 중 주말 오후 시청역 카페에서 함께 노닐던 봅씨에게 이 문장에 대해 말했는데, 봅씨는 당장 '너와 내가 가지고 있는 몸의 양감'이 부족함에 대해 말했다. 그렇다. 겨자씨 한 알 심을 만한 깊이가 없다... 그리고 우리는 힙업을 위한 운동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