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지난 주말에 닥터로빈에서 먹은
단호박 스프를 잊을 수가 없었다.
울상짓고 인상쓰고 있어도
금방 웃음이 나고 미소지어지는 그런 맛?
너무 너무 맛있지만 너무 너무 비싼 가격ㅠ
그래서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다!
여기저기 레시피를 찾아보니
역시나 그 맛을 못 잊어 따라해먹어 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ㅎㅎ
적당한 레시피를 메모해놓고,
재료 준비 시작!
싱싱한 단호박이 없어서 시장을 헤매고
대형마트와 가격도 비교해보고-
결국 마트에서는 무려 4000원이나 하던 것을
나는 시장에서 2800원에 실한 놈으로 겟 했다. 유후
그리고 생크림은 만들까 어쩌까 하다가
결국 덴마크 생크림 파는걸로 구입~
이렇게 월요일부터 도전도전 생각하다가
오늘, 목요일이 되어서야 재료 준비가 완료됐다.
재료 준비 : 단호박 한덩이, 생크림, 소금, 후추, 파슬리
이제 내가 만든 방법을 알려드립죠!
1. 단호박을 1/4 정도 윗둥을 잘라내고 속을 판다.
씨는 버리고, 살은 모아둔다.
(껍질이 두꺼워서 자르는 게 쉽지 않다ㅠㅠ)
2. 잘려진 윗둥에 붙은 살도 잘라낸다.
(이거 하다가 칼로 엄지손가락을 살짝 저몄다ㅠㅠ)
3. 단호박 살들을 잘게 썰어서 냄비에 넣고,
물넣고, 설탕 조금 넣고 뭉글뭉글하게 끓인다.
휘휘 저어주면서~
(불 앞에 계속 서 있으니 너무 덥다ㅠㅠ)
4. 생크림은 파는 걸로 준비했으니, 볼에 따른 다음
앙상한 팔로 3-4분 기똥차게 저어둔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사랑이 아빠가
그 근육으로 생크림 젓는거 생각남 ㅠㅠ 계속 우네...)
5. 단호박 밑둥은 전자렌지에 넣고 10분 정도 돌린다.
6. 단호박 끓인 것을 믹서기로 부드럽게 갈아야 하는데
나는 믹서기가 없는대로 도깨비방망이로 웅웅 갈았다.
7. 갈아서 죽이 된 단호박에 생크림을 넣고
끓여 스프를 만든다.
간 보면서 소금을 넣던지 할랬는데,
어잉? 간 안 해도 맛있다.
단호박+생크림 <- 딱 이 맛
이걸로도 충분함.
나는 이미 미소짓고 있었다!!!
8. 익힌 단호박 밑둥을 그릇처럼~
스프 붓고, 파슬리가루 휴휴
완성!
양파도 갈아넣고, 버터도 넣는
레시피가 있었지만
재료가 없으면 없는대로~
건강식이 완성이 되었다!
이렇게 두번 채워먹음 ㅎㅎ
모카빵 사놓은 것도 막 찍어먹고!
근데 단호박 한통은 너무 양이 많다.
둘이 나눠 먹던지
둘로 나눠 먹던지
해얄듯...
뜨거운 불 앞에서 조리를 했더니,
땀나고 벌써 피곤하다.
쉬어야지...
남은 생크림으로 주말에는
크림스파게티를 해보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