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4. 7. 6. 17:10
ordinary
judain
도서관 갔다가 공차 블랙밀크티가 생각나서
한 잔 테이크아웃 하고 집까지 걸어오는 길-
참새가 방앗간 들르듯이 자연스럽게
발길이 합정 오브젝트에 닿았고,
결국 팔찌 하나를 질렀다.
잎사귀와 꽃과 새!
계산하고 나왔는데 문제는
손을 새머리처럼 오무려 넣는 고무줄 팔찌가 아니라
후크형으로 되어 있어서
길거리에 서서는 혼자 한 손으로
팔목에 도저히 채울 수가 없는 것이었다.
직원분한테라도 걸어달라고 할 걸 그랬나-
뜨거운 햇살에 등짝과 머리칼은 바짝바짝 타들어가고
내 맘처럼 걸리지 않는 팔찌 후크에 절망.
이딴 일에 무너지다니...
집에 오자마자 책상에 대고
단번에 후크 걸어서 만족스러운 팔목을 하고서도
아까의 그 당혹감과 절망감과 못마땅함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괜히 혼자 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