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4. 9. 21. 02:58
ordinary judain

집에 오자마자 창문을 모두 열고 실내 환기, 폭풍 청소를 시작했다. 캐리어 속에 가득한 빨래도 꺼내 어두운 색, 밝은 색으로 두번 세탁기 돌렸다. 다행이 날이 맑아 빨래가 금방금방 말랐다. 화장품 파우치는 결국 하이델베르크 숙소에 두고 왔는지 보이지 않았다. 당장 눈썹 그리는 건 사러가야 하게 생겼네- 뭐 없는대로 연필로라도 그리면 되니까 그건 괜찮음. 근데, 애끼던 반지도 거기 들어있었구나- 이건 좀 아쉽지만 뭐 어쩔 수 없지 ㅎㅎ 쏘 쿨하게 넘기고.


흰밥을 지어서 김치찌개에 깻잎, 젓갈 반찬으로 한 술 뜨고 기절했다. 비행기 안에서 제대로 못 자서 그제야 피곤이 몰려온 듯. 늦은 저녁에야 깨서 홈플러스로 나갔다. 바로 세계맥주 코너로 직진. 하지만 코젤다크 한 병이 오천원이 넘고ㅠ 어쩔 수 없이 5개 만원 하는 것들 중에 독일 맥주들로 골라왔다. 삼양라면도 세일하는 걸로 한 팩. 쟁여놓으면 자꾸 먹게되서 왠만하면 안 사려고 했지만, 라면은 당분간 좀 먹어줘야겠길래. 마트 데이트를 나온 커플들도 많고, 나오니 날씨가 좋아서인지 늦은 시간에도 한강으로 운동하러 나가는 사람들이 보이고, 아- 정말 보통의 주말이구나. 보름 남짓한 여행이 벌써부터 꿈만 같아졌다.


돌아와 디카 속 사진을 풀며 한 병. 벨틴스VELTINS라는 독일산 필스너인데, 맛이 괜찮다. 사진은 하이델베르크 시내 편집샵에서 산 컵받침(물론 메이드 인 차이나ㅎ). 맘에 든다. 홍홍. 그나저나 시차적응을 빨리 해야되는데 큰일이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