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08. 8. 13. 16:19

머나멀리 여행을 떠나고파라. 내 영혼 안에 있는 기쁨에 닿고 싶기에
내가 알고 있는 한계를 바꾸고 내 정신과 영혼이 자라는 것을 느끼고 싶기에
생활하고 존재하고 살아가고파라. 내 안의 진실에 귀를 기울이고 싶기에


삶을 중단하고 떠남을 감행하기까지. 돈도 여권도 없던 상황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겠다는 결심을 하고, 배낭에 여행살림을 차곡차곡 채워나가기까지... 얼마나 걸렸을까. 모든 것이 막연하다가도 준비가 시작되면 계획이 필요한 부분과 '될대로' 되어도 좋은 부분이 나눠지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여행의 기술은 더욱 더 터득되리라.  
아직 1년도 채 안된 과거들이 압축되어 있는 europe 폴더를 열어 설레이던 마음의 달콤함을 다시 느껴보기로 했다. (이제는 닫혀있는 네이버 블로그 안에 있던 포토로그 내용을 거의 옮겨올 생각이다. 구겨놓기엔 아까우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성공적인 여행을 기원하며. 자축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프랑크푸르트에서 시계방향으로 돌아 런던에서 아웃하는 35일 9개국 여행 일정. 계획은 이러했지만, 프랑스 철도파업으로 이탈리아 북부를 지나 니스 - 바르셀로나로 가는 열차를 탈 수 없었다. 너무 계획대로 되는 여행은 재미없겠지만, 이렇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은 정말 난감하다. 결국 스페인을 못갔다는 것.............. 역시 여행은 삶의 축소판이구나. 알 수 없는 인생. 흠하ㅜ


아무튼 출발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전 비행, 처음 가 보는 국제공항. 부암동 하숙집(ㅋㅋ)에서 나와 칠흑같은 새벽공기를 안고 공항버스에 올랐다. 마냥 새로움, 기대감, 무슨 일이 일어날까. 아직 노트는 텅텅 비었고, 가이드북은 반듯하고 깨끗하기만한데. 아, 도쿄 포함 39일 일정의 20대 숙원사업!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 나리타공항으로. 창가쪽에 앉았다. 짧은 거리는 창가에 앉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쿄 경유,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노숙자 모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징글징글한 장시간 비행. 시간을 거꾸로 날아 지구 반대 쪽 프랑크푸르트 도착했다 :) 


그리고 어리숙하게 숙소를 찾아 헤맸는데, 뭐 그런 일은 앞으로도 계속 겪을 일이었다. 훔하하.

사용자 삽입 이미지


lomo lc-a & minolta x-300
20071002-2007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