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5. 2. 23. 01:24
ordinary
judain
낮에 카페에서 드립커피 리필까지 해서 두 잔 마시고, 카페인 과다 복용으로 몽롱. 과제로 읽어야 할 책은 눈에 안 들어오고 옆자리 커플의 대화만 생방송으로 들리기 시작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으나, 여자는 그와의 결혼이 머뭇거려지는지 연신 미적지근하게 답했다. 중력이 큰 대화에 괜히 내 기분도 이끌려 내려앉았는데, 그 여파가 밤 늦도록 이어질 줄은. 미뤄둔 설거지를 하며 이대로 바닥 찍고 올라오자 싶어 요즘 즐겨듣는 윤석철 트리오의 vacant mind를 틀었다. 사람 마음은 빈틈이 많은 것이나 텅 빈 것이나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