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5. 3. 24. 22:22
running judain

얇은 달이 떴다.
맑아서 까만 밤에 별도 총총.

다시 겨울인가 했던 날들이 지나고
미세먼지도 보통인 날이므로
달리러 나갔다.

연습 45일차,
보통날의 속도를 기록.




발목이 시큰하다가
무릎이 퉁퉁거리다가
엉덩이가 무겁다가
팔이 거추장스럽다가

지난 것이 생각나다가
머릿 속이 복잡하다가

아무 것도 아니게되고
아무렇지도 않게 되면
목표지점에 도달한다.


가만 있으면 지나가는 시간이
달리는 속도만큼 좀 더 빨리 지나가고
좀 더 빨리 아무렇지 않게 된다는 걸
문득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