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5. 3. 27. 12:31
ordinary
judain
9:00
강남 교보 출근
11:00
강남 교보 폴바셋에서
강사 촬영 원고 검토
12:30
강남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자기 앞의 생을 읽다가
14:00
양재 스튜디오에서 강사 촬영
그리고,다시
16:20
강남 무인양품
모바일 노트와 펜을 구입
16:40
강남 커피빈에서
트로피칼패숀티를 마시며
노트에 유랑일기를 끄적이기 시작
마침 지나가는 진석군을 잠깐 만남
근황 토크
17:40
팀 사람들을 만나 저녁식사
밥앤불고기
18:30
강남 교보 폴바셋에 다시 가서
아이스크림 먹으며
과장님 갤놋포로 스트레스 지수 측정
예상대로 과장님이 제일 높음
19:00
강남 교보타워 23층
강연 준비
21:30 강남 유랑 종료
커피빈에 앉았을 때
생각나는 걸 노트에 마구 썼는데
집에 와서도 마저 또 마구 썼다.
누군가와 통화를 했다면
누군가에게 떠들어댔을,
시시콜콜한 것들
마지막 장은
기승전맥
ㅋㅋㅋ
다시 노트를 들여다보니 온통
누가 들어줬으면 하는 말보다
그냥 내뱉고 싶어서 하는 말이었다.
사람에게 나눠봤자
들어주는 사람도 에너지 소모만
클 법한 이야기들은
그냥 노트 한 권 사서 이렇게
마구 배설해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이런 기록 속에서 언젠가
위대한 탄생이 꽃피겠지.
ㅋㅋㅋ
하, 정말
하얗게 불태운 목요일의
강남 유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