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5. 7. 4. 21:33
ordinary judain

고터 꽃시장을 따라가고 싶었는데, 늦잠자서 레슨 시간에 맞춰서 연남동 작업실에 갔다. 지난 겨울 꽃작업에 이어, 여름 꽃 스페셜! 오늘은 봅씨 없이 다섯명이 모였다. 레슨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냥 품격있게 노는 시간.


언니들 오기 전에 꽃선생 박카피님이 준비해놓은 오늘의 꽃들.




그리고 언니들이 사온 주전부리! 

뭐든 일단 먹고 시작해야 하니깐.




배도 채웠으니, 이제 시작해볼까나.


천일홍은 원래 좋아하는거지만, 그 뒤에 있는 저 열매같은 꽃이 오늘 만난 가장 맘에 드는 친구다! 하지만 메인으로 쓰는 꽃이 아닌, 꽃에 곁들이는 안개꽃 같은 아이란다. 이름은 모르겠다.



양동이에 담겨 있는 꽃들 중에 맘에 드는 걸로 자유롭게 한 움큼 쥔 다음, 어떤 기준과 느낌으로 이렇게 선택했는지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지난 겨울 꽃 작업때보다 좀 더 과감하고 자유롭고 싶었다. 




내려놓고 줄기에 있는 불필요한 잎파리를 제거했다. 손이나 물을 살짝 묻힌 휴지로 줄기를 잡고 쭉 훑어내리면 아주 쉽다.




가시가 많아서 조심해야 하는 것은 전문가인 박카피님이 다듬어주셨다. 전문가에게도 극한알바 같은 작업이었다. 조심, 조심!!




다발 하나를 만들고, 두 번째 다발 만들기 시작. 남은 꽃들 중에는 해바라기가 있었다. 아직 오므리고 있어서 존재감이 없지만 활짝 피면 엄청나겠지! 기대하며. 





효선언니는 구석에서 자기 만의 세계에 빠져있다.



꽃을 이리쥐었다, 저리쥐었다 머리와 손을 동시에 쓰니 에너지 소모가 컸다. 힘들어서 잠깐 쉬다가 마무리 포장 작업을 했는데, 포장이 가장 어려웠다.




완성!

꽃다발 1번.




수국은 따로 다발에 넣지 않았다. 꽃 하나만으로 존재감! 예쁘다.




해바라기가 포함된

꽃다발 2번.




다발 만든다고 뜨거운 손으로 조물조물 해놓으니 꽃이 금방 시드는 것 같았다. 집에 가져오자마자 급수를 위해 다시 이렇게 담아놓았다. 





내일이면 해바라기가 안녕, 하고 인사하겠지! 두근두근, 기대된다. 수국은 월요일까지 잘 버텨준다면 회사에 데려갈 예정이다. 꽃같이 일해야지. 으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