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5. 8. 10. 23:52
running judain

바짝 신경써야 할 일이 있어
휴가는 쓰지 않기로 했다.
9월 초까지는 매달려야 한다.

월요일부터 긴 회의에 지친 심신을 위로하며
차군과 늦은 저녁으로 감자탕을 먹고
집에 와선 곧장 심야 러닝을 한판 하러 나갔다.

러닝 75일차,
밤바람에 무더위가 좀 누그러들었나 했지만
역시 차원이 다른 이 계절의 습도 ㅜ
흘러내린 땀이 빗방울처럼 흩어졌다.



30분 조금 넘겨서 5km 골인-
힘들지만 그래도 좋구나~



어제 넘겨보던 책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보지 않고 만지지 않아도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거라는 믿음, 원하면 언제라도 마음 속에서 꺼내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다는 믿음은 삶의 근본적 안정감이 된다."


삶은 늘 평온하지 않으니
그것을 버티게 해 주는, 이를테면
술이나 커피라던지, 달리기라던지
꿀잠 같은 것만 있으면 어느 정도
연명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그보다
단지 항상 나를 향해 있다 하는 마음 하나가
주는 위로와 안정감이 얼마나 큰 것인지
요즘 깨닫고 있다.

그 부작용(?)으로
나는 이미 괜찮은 사람이지만
더 괜찮은 사람이고 싶고
주어진 일도 더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을 갖게 된다는 건
때아닌 벅찬 문제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