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6. 3. 2. 23:49
ordinary
judain
새학년 새학기를 맞은 아이처럼
신나게 운동복을 챙겨입고 나섰다가
필라테스 첫 수업 한 시간 만에
운동매트 위를 쓸쓸히 구르는
나뭇가지가 되었다.
이것은
가벼운 마음 수양이 아니라
닥치고 몸뚱아리 훈련이구나.
가슴으로 하는 호흡도
마음처럼 펴지지도 접히지도 않는 다리도
슬프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다리 맛사지 크림과 위로의 시간으로
울적해진 몸과 마음을 문질렀다.
문질문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