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합정역 큰길 건널목에서 처음 만나
함께 한 지 2년이 다 되어가는 우리
그래도 기념일에는 뭐 좀
맛있는 걸 먹어야지 않겠냐고
차군이 여기저기 레스토랑을 알아보다가
여기 예약했다 하고 주소를 보내왔다.
합정동 레스토랑 D51
어디서 이런 곳을 찾았대
하고 물어보니, 포켓몬 잡으면서
지나간 적 있다고
ㅋㅋㅋ
으이그!!!!
그래도 간만에 데이트군!
좋으다, 좋으다~
칼퇴!
합정역에서 발전소 방향
비교적 조용한 골목들을 지나
일반 주택을 예쁘게 개조한
레스토랑 D51에 도착했다.
Depublic51이었군.
따로 리뷰를 안 찾아봤는데
분위기 어쩔~
따끈따끈 맛있는 식전 빵을
올리브유에 찍어 먹으며
발뮤다 오븐이 죽은 빵도 살린다더라고
미끼를 던져보았지만 무시 당하고 ㅋㅋ
아홍,
먼저 나온 메뉴는 바질페스토 파스타!
견과류도 들어있는 것 같았는데
아 너무 내 스타일이었다.
샐러리로 만든 피클도
아삭한 식감이며, 향긋함이며-
어쩜!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
따로 굽기 정도는 요청 안 했는데
딱 내가 좋아하는 미디엄 레어였다!
고기도 고기였지만
같이 나온 구운 채소가 진짜 맛났다.
방울양배추!!!
잉잉,
술이 빠질 수 없지~
하지만 차군이 와인을 많이 못 마셔서
기분 내는 정도로만 글라스 와인으로
한 잔씩 했다.
입구 쪽으로 바 자리도 있는데
여기는 9시부터 연다고 한다.
너무 빨리 식사를 끝내고 나왔는데
바 테이블도 열고 하면
또 어떤 분위기의 레스토랑이 될지!
다음에는 와인 일병 하면서
천천히 취해가는 밤을 누려보고 싶다.
이 동네 뭔가 매력적이야!!
나오면서 보니 가게 주변으로
조용하게 맥주나 커피 한 잔 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식당들도 많았다.
사람들이 너무 없는 것도 아니면서
떠들썩하지도 않고!
차군 말로는 이쪽 가로수도
온통 벚꽃 만개하는 코스란다.
봄날에 와야지~
특별한 날엔, 레스토랑 D51
위치는 합정과 상수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