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7. 8. 24. 00:17
ordinary
judain
차군이 당직 근무를 하면 하루 저녁과 밤 시간이 온전한 내것이 된다. 그 다음날 일찍 퇴근한 차군도 내가 퇴근하기 전까지 자유시간을 누린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그 시간을 각자 은밀하게 계획한다. 차군은 집에서 미드를 몰아보고 있을 게 뻔하여 나는 크게 걱정하거나 궁금해 하지 않는다. 개인 활동은 믿음의 범주 안에 있다.
자유로운 저녁 시간을 맞이한 어제는 퇴근길에 합정 교보문고에 들렀다. 읽고 싶은 책 후보가 몇 있었는데, 직접 들춰보고 나서 남은 것은 하루키 신간 뿐이었다. 가만한 나를 가장 멀리 데리고 나가 놀아줄 이 이야기책을, 차군 다음으로 친하게 지낼 '이달의 책 친구'로 결정. 이제 두 챕터 읽었는데 재밌다.
8월 안에 다 읽을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