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요즘의 밥집들은 거의 대부분
브레이크타임이 있어서
저녁 시간은 5시부터 시작한다.
익선동에 도착했을 때가
밥집들은 거의 문을 닫은 시간이라
우리는 동네 구경을 하고
커피 한잔을 하며
때를 기다렸다.
5시가 좀 안되니
이곳저곳 맛집들에
긴 줄이 늘어섰다.
간만에 파스타가 먹고 싶어서
우리가 찾아낸 곳은 간판없는 가게-
간판이 없당....
(사진은 다 먹고 나와서 찍음)
4시 40분 이후부터 줄 서 있다가
5시에 입장하면서 번호표를 받았다.
그 순서대로 주문을 받아간단다.
가게 안은 생각보다 많이 넓고
작은 테이블도 많아서
순서가 10번대 이상이었는데도
저녁 타임 오픈에 들어가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굿굿.
따로 메뉴판은 없고,
이렇게 벽 곳곳에 메뉴판이
붙어있다.
우리는 명란 스파게티와
스테이크 리조또를 주문했다.
오왕- 간만에
분위기 있게 밥 먹는다 ><
기쁨 ㅋㅋㅋ
순서대로 들어오면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으면 되는데-
파란색 톤 벽 구석 자리를 선택했다.
둘이서 오손도손
꽁냥거리기 좋은 사이즈의 테이블이었다.
차를 가지고 와서
차마 한잔 하지는 못하고
물이나 벌컥 벌컥
아바타 플모들도 함께 해
4인 식탁이 되었다.
덕질 ㅋㅋㅋ
차군은 저 수저와 포크를
맘에 들어 했다.
기본 세팅으로 나오는
세가지 찬-
올리브유를 뿌린 방울토마토라니!
청양고추 절임이라니!
파스타 집에서는 못 본 조합이라
반가웠다. 맛은 물론 있고 ㅋ
대망의 명란 스파게티.
마늘쫑 같은 게 들어있고
명란이 부담없이 알차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명란 스파케티를 밖에서
사 먹어본 건 처음인데-
이건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더 만족해 했다. ㅋㅋ
다 먹을 무렵 나온 리조또.
부드러운 스테이크 식감에,
고소하고 맛있게 느끼한 리조또에.
절로 숟가락이 바빠지며
서로 말이 없어졌다.
우후훙.
10월 긴 연휴의 마지막 날이었고,
익선동은 언제 한번은 둘러봐야 할
숙제 같은 데이트 코스였는데-
맛있는 한 끼로
뭔가 완벽한 마무리를 한 느낌.
다음에 종로 나오면
또 들르자!!!
잘 찾아보아야 보이는
간판없는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