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모처럼만에 일찍 일어난 주말에
망원동에 새로 생긴 육개장집
육장을 찾아가 보았다.
햇살도 좋고
평화로운 가을날 주말.
체육센터 가는 길에 위치해
10분은 넘게 걸어가야 하는 거리-
평소에 안 다니던 골목길로
조금씩 더 변해가는 동네 분위기를
기웃기웃 하며
부지런히 걸어서 왔는데
이미 만석이었다 ㅠ
가게 앞에서 자리 날 때까지 대기.
점심시간 즈음이지만,
나한테는 너무나 아침인 것 ㅠㅠ
빨리 아침밥 먹고 싶어요~
자리가 나서 앉은 곳은
주방이 보이는 바 자리였다.
주문 즉시 한 그릇 한 그릇
정성스럽게 끓여내시는 걸
빼꼼히 넘겨볼 수 있는 명당 ㅋㅋ
(사진을 안 찍었넴 ㅋㅋ)
메뉴는 육개장, 육갈탕
딱 두 가지 뿐인데
기본 육개장 먼저 맛보려고 주문했다.
주문이 꽤 밀려서
기다려 받은 조촐한 한 상.
그릇마다 육장이 새겨져 있다.
밥, 국, 김치, 후식-
아주 검소한 이의 한 끼 느낌.
일반적인 육개장이랑은
확실히 다른 국물 느낌이 있는데
뭐라 설명이 어렵다.
너무 맵지는 않고
깔끔한데-
일본에서 먹는 육개장 정도?
밥.
차군은 한 그릇을 더 먹었는데,
다른 테이블도 한 그릇씩 더 먹는
남자 손님들이 있었다.
국물에 밥 두 그릇이
뱃 속으로 사라지는 매직~
그걸 가능하게 하는
또 다른 주인공이 있으니,
바로 무김치 ㅠㅠ
제대로 맛있게 익었다.
앞에 있는 반찬통에서
자유롭게 셀프 리필 가능.
아, 배불렁.
다 먹고 계산하고 나오면서는
기념으로 계산대 앞에 있는
스티커와 명함을 챙겼다.
딱히 붙일데도 없는데
이런거 가져가라고 놔두면
챙기는 심리 ㅋㅋ
책 <어쩌다 한국인>에서는
한국인들은 '이왕이면 다홍치마' 같은
생각이 뿌리 깊게 가지고 있어서
같은 돈 내고 남보다 뭐라도 더
얻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다고 했다.
정말 나는 뺴박
한국인이구먼 ㅋㅋㅋ
집으로 돌아오는 길도
동네 산책-
가을가을한 나날,
배부르고 따땃하니
너무 좋다.
좋다.
망원동 육장
영업시간 11:00 - 21: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