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초겨울의 어느 퇴근길,
합정역에서 만난
차군과 함께
아무 날도 아닌데
괜히 외식을 한다고
....
ㅋㅋㅋ
문득 생각이 난 곳은
합정 <아빠의 양羊식당>
참숯 화로 양고기 전문점
동네 사는 회사 선배가
추천해 준 곳이다.
가보자!!!
마포한강푸르지오 두 건물 사이
길을 쭈욱 따라 내려오다 보면
이런 간판이 보인다.
입구는 지하에 있고,
내려가면 꽤 어둡고 아늑한
바 형식의 테이블이 펼쳐진다.
7시 반쯤 갔는데 만석이어서
조금 기다렸다.
(예약도 받는다)
ㄷ자로 테이블이 있고
직원들이 직접 양고기를
구워주는 시스템.
우리는 오늘의 양고기와 양갈비를
1인분씩 주문했다.
가격은 23,000~25,000원
아무 날도 아닌데
집에서 밥 해먹기 귀찮아서
먹을 메뉴는 아닌 것 같지만,
그냥 누리고 싶었다.
흐항.
그리고 펼쳐지는
다소 신 세계?
버섯, 파, 방울토마토, 마늘,
양파 이런 것들도 가장자리에서
함께 구워지는 양고기!
그런데 말입니다...
직원 여러분이
주문한 생고기들을
화로 불에 얹히는 것부터
다 익히고 잘라서
내 앞접시에 한점 한점
놓아준다 ㅋㅋㅋㅋㅋ
먹여 달라고 하면
먹여 주기도 할 것 같았다.
이런 극도의 서비스!
감개무량 했다.
고기가 구워지고 남은 자리엔
콩나물을 다시 올려 익혀준다.
이걸 특제소스에 또
푹 적셔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자고로 맛있는 고기에는
맛있는 술이 함께 해야!!
메뉴판에서 고기와 음식은 1면 뿐,
나머지 면들은 모두 주류인데
소주, 각종 병맥, 생맥, 와인, 사케
다양하게 있었다.
우리는 그 중에서 하우스 와인으로!
한 잔씩~ 마시며 고급진 기분을 냈다.
그리고 고기를 다 먹어갈 때쯤,
사장님 같은 분이 다가와
아직 화로에서 익어가던 양갈비뼈를
다시 이리저리 잘 익혀서
손으로 잡기 좋게 휴지로
손잡이까지 만들어서
쥐어주시는데....
으하하.
괜히 아빠의 양식당
이런 이름이 아니었나보다.
ㅋㅋㅋ
손가락 까딱 안 하고
양고기를 먹네~
정말 기분 좋게 잘 먹었다!
내일부터는 다시
집밥 먹자 ㅋㅋㅋㅋㅋ
특별한 날에 또 가야지~
합정에서 분위기 있게 양고기를!!
<아빠의 양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