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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김치의 계절
딸은 집 앞에 있는 정육점 총각이 책을 읽다말고 일어나 자상하게 건네 준 총각의 마음같은 수육고기를 받아들고 뛰어들어왔다. 아빠는 된장을 풀고 온갖 재료를 넣고 삶아낸 수육고기를 썰어내어 놓으셨다. 엄마는 바짝 신경이 선 눈빛으로 김치를 담그면서 김치 양념맛과 빛깔에 대한 자부심을 일장연설 늘여놓으셨다. 그리고 딸은 곧 차려진 한 상 앞에서 소주잔을 슬며시 내미는 자신을 기특(!)하게 바라보시는 아빠의 눈빛을 읽었다. 딸은 아빠가 적게 마시기 위해서는 자신과 엄마가 거들어야 한다고 어줍짢은 변명을 지어낸다. minolta x-300. agfa vista 200. film s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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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3. 21:27
my aunt mary
묵은 필름을 풀었는데, 마이앤트메리가 나왔다. 대한민국 콘텐츠페어에서 특별공연으로 마련된 무대를 보러갔다가 찍은 것. 처음에 비와서 비옷입고 추워서 움츠리고 있었는데 역시 고모가 나오니까 비가 그치고 활기가 생겼다. 착한 순용씨가 앞으로 뛰어나와 준 덕분에 로모로 이 만큼 찍을 수 있었다. 사진관 아저씨 지문이 마구 남긴 필름은 안습이지만. 으헤헤. 날씨도 추워지고 하니 이 쯤에 들어주면 좋을 곡, 특별한 사람을 함께 남겨본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공연하던데, 가고시풔ㅜ) lomo lc-a. agfa vista 200. film s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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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1. 15. 03:59
여름
청계천 minolta x-300. agfa vista 400. film s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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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8. 15. 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