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
공지사항
고동
어릴 때는 갯바위에 붙은 고동을 따고 놀았는데, 처음 사 먹어보는구나. 엄마따라 시장갔다가 갯고동 오천원치 구입! 동글동글한 것도 있고, 작은 소라 모양도 있다. 깨끗하게 씻어서 삶아먹어야지. 엄마는 손으로 고동을 씻고, 나는 옆에서 입으로 고동을 씻는 중... 쨘. 한 소쿠리 삶아냈다. 이제 이쑤시개로 돌돌 빼먹는 일만 남았네!! 어쩌다 잡혔나. 작은 게 한 마리도 삶겨져 있다. 엄마는 씻어주고 삶아줘놓고 이걸 무슨 맛으로 먹느냐더니 이쑤시개는 자꾸 뭉툭해지고 잘 안 빠진다며 핀셋 한 개를 가져오셨다. 맛이 아니라 빼먹는 재미로 먹는거라고. 그렇게 모녀는 주방 한 켠에서 쪼그리고 앉아 고동 속을 빼먹었다. + 근데 이걸 국으로 끓이면 무슨 맛인거지? 얼마전에 '밀양고동국'을 소재로 한 이야기 영상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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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3.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