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진
공지사항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오랜만에 가위에 눌렸다. 침대 밖으로 누군가가 내 몸을 끌어내리더니 다시 번쩍 들어올려 허공에서 빙빙 돌리는 것이었다. 아무 소리 들리지 않고, 눈 앞은 점점 또렷해지는 그 순간의 공포... 깨어나려고 손가락 움직임에 온 힘을 모아보지만 죄여오는 밧줄은 쉽게 풀릴 생각을 않았다. 겨우 잠에서 깼다가 시계를 보고 다시 잠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또 꿈을 꿨다. 스스로 바다에 뛰어들었는데 돌고래처럼 신나기는 커녕, 고통스럽게 허우적 대는 꿈이었다. 잠꼬대라도 한 것인지 머리맡에 두었던 핸드폰이 침대 아래로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그 징그러운 기상벨소리가 침대 밑에서 울려퍼지는 것을 듣고는 깼다. 그것도 출근시간 10분 전으로 맞춰놓은 출근재촉용 벨소리를. 잠을 깨고 나서도 아침까지 악몽은 이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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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15. 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