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위로받고 싶다
공지사항
위로가 필요해
요즘은 온 몸으로 계절을 마주하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자유로를 타는 출퇴근 길 셔틀버스 안에서 바라보는 창밖의 풍경은 밥 로스 아저씨가 슥삭 그려낸 '가을의 평화'와도 같다. 아침엔 버스 왼쪽 좌석, 퇴근길엔 오른쪽 좌석. 한강과 맞닿은 푸른 하늘이 뽑내는 물빛 하늘빛의 최고의 조화를 그저 바라본다. 책을 보거나 부족한 잠을 보충하던 셔틀버스의 시간이 '여행하는 기분을 만끽하는 행복감'으로 채워진다. 그 시간이 지친 하루와 삶을 긍정하기에 부족함 없는 위로의 한 토막이 되어준다. 오늘도 간간히 날아가는 비행기의 자취를 좇으며 내밀 수 없는 손을 차창에 대어본다. 잠시나마 더 이상 아무것도 필요없는 기분이 된다. 생 그 자체가 상처라고 생각했을 때를 떠올리기도 한다. 희망 따위는 기대할 수 없는 좌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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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30.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