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의 순례자
공지사항
옥상이 있으니 괜찮아
곧 이사를 간다. 새로 살 집 건물에는 너른 옥상이 있다. 빨래줄도 있고, 몇 가지 야채쌈 화분을 갖다 놓아도 좋을 공간이 되는 큰 옥상이다. 서울에서 마당있는 독채 구하기란 평생 '억'소리 나게 어려운 일이니, 하늘로 솟는 원룸 건물을 전전긍긍하면서도 마당못지 않은 여유를 부릴 수 있는 몇 평의 옥상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 무척이나 기쁜 참이다. (소유가 아니라 세입자의 권리로 공유하는 개념이지만, 어쨌든) 최근 나온 신간 중에 마당에 관한 에세이를 발견했다. 책 제목은 다. 동화작가이자 기자인 저자 서화숙은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마당있는 단독주택에 살면서 마당을 가꾸며 보낸 지난 몇 해의 기록을 이 책에 펼쳐내고 있다. 꼭 멀리 '떠나야'만 자신의 진정한 삶을 깨우칠 수 있다고 믿는 이들, 돈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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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14.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