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라이프
공지사항
도서관 로망스
보고싶은 책이 품절인데다 중고도서 마저 두배 이상의 값으로 뛰었다. 혹시나 해서 가까운 마포평생학습관에 검색해보니 대출가능이라, 퇴근 후에 16번 마을버스를 타고 가서 방문했다. 평일 문헌정보실이 밤 10시까지 열려있다는 것은 이용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사실. 하지만 한때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를 꿈꾸었던 나로서는 마냥 마뜩지는 않다.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로 공공도서관 일반자료실, 어린이열람실, 대학도서관, 기업 자료실, 고등학교 도서관 교생실습까지 각종 도서관 현장을 보고 듣고 얕게 경험해본 바, 대출대 앞에 얌전하게 앉아서 웃으며 도서 대출 바코드를 찍어주는 고상한 업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주말 근무는 기본이고, 수많은 이용자들에게 베푸는 친절의 뉘앙스는 '서비스'보다 '봉사'에 가깝다. 책을 함부..
ordinary
2014. 6. 24.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