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양희
공지사항
모닝드립
누구나 시를 쓸 수 있지만 아무나 좋은 시를 쓸 수 없듯이, 누구나 살고 있지만 아무나 잘 살 수는 없을 것이다. 잘 산다는 것은 나를 살리고 내 삶을 살린다는 뜻이다. 내가 생각하는,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잘 사는 방법은 우선 매일 아침 처음 하는 말을 좋은 말부터 시작하고, 헛말 헛소리를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시 한 줄이라도 읽는다면 하루의 시작은 푸른 나무 한 그루를 보는 것과 같을 것이다. - 천양희, p.146 카페부부에서 얻은 드립팩 하나로 만끽하는 비오는 아침, 오늘도 잘 살기 위한 첫 노력.
ordinary
2015. 4. 14. 09:03
독서 휴가
지금 거제도에는 바람이 많이 분다. 집 안에 있어도 바람소리가 쇠쇠 들린다. 아침까지 맑던 하늘도 회색. 그래도 스타벅스 가서 라떼나 한 잔 해볼까 하고 나왔다. 들고나온 책은 천양희 산문집 . 어제 터미널 가기 전에 교보문고 강남점 들렀다가 샀다. 얼마 전 '밥'이라는 시로 나를 콕콕 찔러댔던 그녀의 책이라 궁금해서 들추었는데, 작가의 말부터 나를 굳게 했다. "나는 그동안 막다른 길에 다다르거나 길을 잃고 헤맬 때마다 삶을 주도하는 진짜 힘은 자신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생각하며 어려움을 극복했다. 인간의 강점 중 하나는 멍들었다고 해서 썩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헤맨다고 다 길을 잃는 것은 아니듯이. 한때는 '추억이 고통이었고 기억이 고문'이었지만, 지금은 나를 아프게 했던 많은 것들을 고독을 ..
book
2014. 5. 2.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