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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여행준비] 독일여행 일정, 이번에는 북부로 가자
어디에서나 머리 댈 곳만 있으면그냥 냅다 잘 자는 편이라여행에서 숙소 욕심은 없었는데 요즘엔 핫딜, 꿀딜이 워낙 많아서편하게 묵을 수 있는 호텔을좀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려면 일정을 대략 가지고 있어야 하니엊그제부터 계속머릿 속에 지도를 펴놓고 있는데 드레스덴에서 아래로잘츠부르크, 부다페스트까지 그어보다가다시 독일 북부로 방향 전환. 동유럽은 다음 기회에!! 하아아아악.. 그리하여, 나의 일정은!!! 9/6 - 9/7 드레스덴(현지 적응하기 ㅎㅎ) 9/8 - 9.9 프라하 (당일치기 포기, 맥주 먹으려고 1박) 9.9 - 9.11 뉘른베르크(찌른도르프 플레이모빌 펀파크!!!) 9.11 - 9.15 함부르크(브레멘, 뤼벡까지 가볼 수 있으려나) 9.16 - 9.19 베를린(마우어파크 벼룩..
[여행준비] 2년 만에 독일행. 루프트한자 항공권 결제
작년엔 실패했지만올해는 간다. 추석 낀 연휴 독일행!!2년 만이다. 밤마다 항공권 사이트들여다보고 있는 것도스트레스 ~.~ 그냥 지르니 속 편하다. 2016.09.06 ~ 2016.09.20 오빠네 집이 있는 드레스덴으로인-아웃 할거라프랑크푸르트, 뮌헨은경유로만 콕콕 찍게 됐다. 이번에도 선택은, 루프트한자!기본 정보가 다 등록되어 있어모바일 앱으로 쉽게 결제했다.역시 모바일 세상!! 이제 세부 일정을 짜야 하는데아무 생각이 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처 베를린 벼룩시장이나 가고플레이모빌 왕창 사고맥주랑 소세지나 실컷 먹고그렇게 살다 오는거지 뭐. 이제여름 휴가는 없다...출발 전까지 아주 일만해야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징. 암튼, 간다.
굴업도의 아침, 코끼리 바위
자고 일어나니 숙취가 사라졌다.이제 살 만하다 하니서울로 돌아가야 하는 날... 아침밥 먹기 전에코끼리 바위를 보러 나섰다. 아직 안개가 채 걷히지 않아유령섬 같이 으스스함... 모래밭과 풀밭의 반복. 날씨 때문인지인스타에서 보는 것처럼마냥 천국의 풍경은 아니었지만 자연 그대로의 자연이눈 닿는 곳마다 펼쳐져 있어좋았다. 이런 곳이핵폐기장이 될 뻔 했다니 ㅠ 지구에 남은 인류의 기분으로걷고 걸어서 코끼리 바위를 만났다. 참으로 신기하기도 하지!!! 기념사진을 찍고다시 왔던 길을 돌아서숙소로~ 양 쪽으로 두 개의 해변이!!여기가 목기미 해변이구나! 멀리 보이는 주황색 텐트와또 다른 인류. 백패커스. 바다와 갯벌과 안개그림 같다. 숙소에 돌아와서 만난어머니 집밥 한 상!!!! ..
덕적도의 아침, 굴업도 개머리 언덕
술이 덜깼는데새벽 6시 좀 넘어서친구와 비조봉에 올랐다. 올라가고 내려가는데한 시간 반쯤 걸렸다. 자전거에 이어또 허벅지가 타들어갔다. 마을이 한 눈에내려다 보인다. 가파른 구간이 많아내려올 때가 더 무섭다. 내려와서 너무 목이 타갈증 해소를 위해 이온음료를사서 마시고 누웠는데 다시 올라오는 술 기운ㅎㅎㅎ 이때부터 누워서 하는 여행을 했다.틈만 나면 일단 누웠다.술이 안 깨 @.@ 이제 굴업도로 이동!사실상 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지!! 다시 배를 탔다. 평화로운 바다.돌고래도 보았다고 한다. 나는 계속 드러누워서 왔다. 멀미인지 숙취인지머릿 속으로 파도가 들이쳤다. 굴업도 항구에 내려우리가 묶을 숙소인이장님댁으로 향했다. 픽업 나와주신 이장님댁 트럭 뒤에이장님댁 멍뭉이와 함께 탔다. 꼬불..
덕적도 서포리해수욕장
텃밭 식구들과의 여행을 기록한다. 토일월, 2박 3일덕적도와 굴업도에서하루씩 머무르는 일정. 인천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을 타고출발한지 한 시간만에덕적도에 도착했다. 속세여 안녕! 여객선 터미널 근처에서는싱싱한 회를 구입할 수가 있다. 여기서 우리는농어와 해삼을 샀다. 첫날 점심은 원래덕적도 맛집이라는 중국집바다반점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안타깝게도 휴무.사장님이 손을 다쳤다나... 그래서 터미널 근처에그냥 보이는 칼국수 집으로! 여섯이서 다섯개만 시켜도 충분.우리는 회를 먹을꺼니깐~ 후추맛이 좀 강했지만바지락이 가득가득한 칼국수바다 스멜~ 숙소는 서포리 해수욕장 근처. 마당 너머에 있는 밭에서는쌈채소를 따먹으면 된다. 숙소 근처에 덕적도 유일한편의점 CU가 있다.24시간 열지는 않는다고. 편의..
[Berlin] 첫날, 밤
20140909. 숙소 외에는 아무 것도 정하지 못하고 도착한 베를린. 드레스덴에는 오빠야네가 있었으니 사실상 베를린이 나의 여행 첫 도시였는데, 역시나. 중앙역에 내려서 한참을 멍하게 서 있었다.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책으로 본 것과는 전혀 다른 실제 세계에서 당장 숙소를 찾는 일부터 멘붕이었다. 이 때는 정말 나에게 방향 감각이라는 것이 아예 사라졌구나 싶기도 했다. 지도에는 있다고 나오는 숙소가 왜 내 눈에는 안 보이는 것인가. 한참을 돌고 돌고. 이런 일은 여행 끝까지 계속 되었다. 겨우 짐을 풀고 시내를 한바퀴 돌았다. 조금만 걸어가면 금방 큼지막한 공원들이 나와서 좋았다. 소세지도 사 먹고, 혼자 앉아서 여행 책을 뒤적거리고 있으니 한 아저씨가 말을 걸며 같이 사진을 찍자고 했다. 베를린에는..
[Dresden] 밤 산책
오빠야와 단둘이 드레스덴 구시가지 밤 산책. 낮에 본 것과는 전혀 다른 도시가 그곳에 있었다. 정말 기가 막혀서 아무 말도 안 나오더라. 오빠야는 나보다 더 밤의 장관을 신기해하고 감탄했다. 애들이 아직 어리다 보니 일찍 재워야 해서 한번도 야경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면서. '혼자만 이렇게 나와서 미안하다' 그런 마음으로 계속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 어린 두 놈을 품에 끼고 자장자장 하고 있을 새언니에게 보내주는 것 같았다. 야경 사진을 다시 한장 한장 보는데, 이상하게 자꾸 그 날의 오빠야 모습이 떠올라 얄구진 눈물이 난다.
[Dresden] 독일의 흔한 가정식
드레스덴 오빠야 집에 사흘 정도 머무르면서 독일의 흔한 가정식을 경험할 수 있었다. 새언니와 오빠야가 둘 다 요리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외식을 하기엔 오빠야의 월급이 독일 최저생계비 수준이라 주로 집에서 먹는다고 했다 ㅋㅋ 아이들 때문에 전쟁터 같은 테이블이지만, 아침-저녁으로 이렇게 모여앉아 다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당연해진 일상이 부러웠다. 바쁜 아침은 빵과 시리얼. 대부분의 식재료들이 1유로의 행복이다. 따로 조리할 것도 없이, 대충 꺼내만 놔도 진수성찬! 정말 다 사갖고 오고 싶었다. 한국에서 저렇게 차려놓고 먹으려면 돈이 얼마가 들까. ㅎㅎ 악마의 잼이라는 누텔라는 여기서 처음 맛보았는데, "한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오빠야의 누텔라 설명은 정말 정확했다...